정치 > 정치일반

김한길-박지원 '탈당 고심'…새정치 분당 현실화되나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5-12-23 12:01:06  |  수정 2016-12-28 16:06:40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31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첫 의원총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246호실 입구에서 김한길(오른쪽부터), 안철수 공동대표가 박지원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14.03.31.  amin2@newsis.com
김한길 "아직 결론 안 내려…文 답 기다린다" 박지원 "김한길과 공감대…먼저나가 활동할수도" 문재인, 정면돌파 시도…"탈당이 대의아니다"

【서울=뉴시스】박주연 김태규 전혜정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전 대표와 박지원 의원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당내 인사들의 탈당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들마저 탈당대열에 합류할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실상 분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대표가 이같은 환경에 크게 흔들림없이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에 구성키로 하는 등 정면돌파에 나서고 있어 분당 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야권에서는 김 전 대표와 박 의원이 탈당 쪽으로 무게를 싣고 신당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들기 위해 현역의원 20명을 채우기 위한 설득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 측은 이날 "김 전 대표가 아직 고심의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사실상 문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의 결단을 하지 않을 경우 탈당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박지원 의원 역시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신당들끼리 통합형태가 됐을 때 결단을 내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선제적으로 나가서 그러한(신당 세력을 통합하는) 운동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자신의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민심이 원하고 있다고 하면 제가 어디에 서 있을지는 예측 불허고, 저도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 탈당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그는 김한길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김 전 대표와 대화를 하면서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느꼈다"며 "김 전 대표도 어떻게 해서든 함께 그런 일을 해보자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서는 "안철수 의원께서 새정치를 구현하면서 '기소만 되도 안 된다'고 했지만 저에게 연락해온 것도 있고…"라며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와 박 의원의 탈당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는 것은 이들이 각각 '김한길계'와 '박지원계'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김한길계로는 호남 지역의 주승용·김관영 의원, 수도권의 이종걸 원내대표·최재천·노웅래·민병두 문병호 정성호 의원, 충청권의 변재일 의원 등이 활동하고 있다. 박지원계로는 호남의 김영록·이윤석·김영록·박혜자 의원, 수도권의 김민기 의원 등 10명 가량이 거론된다.

 때문에 김한길 전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함께 탈당을 결정할 경우 당은 사실상 분당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표는 정면돌파에 나섰다.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에 구성하고,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특히 호남지역에 참신하고 유능한 사람들을 대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은 대의가 아니다"라며 "분열이 승리의 길이 아니라 필패의 길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정치는 대의와 명분이라는 믿음을 단 한 번도 놓은 적이 없다"며 "지금 이 시기의 대의는 총선승리를 위해 우리 당이 새로워지고 단합하고 야권이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특히 "엊그제까지 개혁의 대상이던 사람들이 개혁 주체인양 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야권 분열상황에 대한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그는 호남에 대해서도 "저와 우리 당에 시간을 달라"며 "호남정치개혁을 위해 참신하고 유능한 사람들을 대안으로 내놓고, 당당히 선택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혁신과 단합의 기조로 선대위를 조기 출범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에 공감한다"며 "새롭고 유능한 외부인재를 삼고초려하는 일에도 더 박차를 가하고 그 성과를 차근차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총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 여야 1대 1구도가 될 것"이라며 "박근혜 유신독재정권 대 반독재 야권세력의 선명한 대결구도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pjy@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정치 핫 뉴스

피플

"아시안투어는 스타 배출 등용문…
 한국인 멤버 늘어나길"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