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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클린턴 이메일 5500쪽 분량 추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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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1-01 16:54:26  |  수정 2016-12-28 16: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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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츠머스=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유력후보가 29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15.12.30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미국 국무부는 새해 하루 전날인 3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주고 받았던 이메일 5500쪽 분량을 추가 공개했다.

 국무부는 법원 명령에 따라 클린턴 전 장관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주고 받은 이메일 5만5000쪽 분량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 명령에 따르면 이메일 공개는 지난해 6월말부터 30일 단위로 진행돼 2016년 1월 말에 완료되어야한다.

 CNN,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국무부가 31일 공개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은 5500쪽 분량으로, 2015년 말까지 전체 이메일의 82%를 공개하라는 법원 명령에 수천 쪽 모자라는 수준이다. 국무부는 다음 주에도 추가 공개해 부족한 공개 분량을 채우겠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 중 국가안보에 영향을 줄만한 파괴력 있는 내용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은 기밀 분류 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3등(confidential)에 해당하며, 그 윗 단계인 2급(secret) 기밀을 담은 이메일은 두 건이다.

 공개된 이메일 중에는 오바마 1기 행정부 초반 때인 2009년 9월 30일, 클린턴의 최측근 인사 중 한명인 시드니 블루멘털이 보낸 이메일이 포함됐다.여기서 블루멘털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버락)오바마 현상(Obama phenomenon)'에 적대적"이라고 전하면서, 그 기회를 이용해 클린턴이 메르켈과 개인적인 관계를 돈독히 하는게 좋겠다고 권했다.

 블루멘털은 지난 2010년 6월말 클린턴에 보낸 이메일에서는 당시 아프가니스탄 미군 사령관이었던 스탠리 맥클리스털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오바마가 그(맥클리스털)의 인질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오바마는 얼마 뒤 아프간 군사정책 방향을 놓고 충돌했던 맥클리스털을 결국 경질했다

 그런가하면 클린턴의 측근 중 한 명인 마크 펜이 2012년 클린턴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도 모르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에서 "선거가 끝나면 유연해질 수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맹 비난했다는 것도 확인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미사일 방어(MD) 체제 구축 등 양국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사안과 관련해 "이번이 나의 마지막 선거이다. 선거가 끝나면 좀 더 유연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블라디미드 푸틴 차기 대통령이) 나에게 좀 더 여유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메드베데프는 "이해한다. 푸틴에게 전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대화는 켜져있던 마이크를 타고 그대로 전해졌고, 미 언론들은 오바마가 러시아에 양보를 약속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사건에 대해 펜은 이메일을 통해 클린턴에게 " 가장 멍청한 외교 언사"라며 오바마 흉을 봤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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