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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창피한줄 알라!" 맨해튼 일본총영사관앞 구호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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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1-07 22:39:08  |  수정 2016-12-28 16: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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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6일 정오 맨해튼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위안부협상 무효를 촉구하고 공식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Japan statutory rape!(일본은 소녀들을 강간했다!)" 하고 선창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Shame on you! Shame on you!(창피한줄 알아라!)"고 외쳤다. 이어 오후 1시경 도보로 5분거리인 한국총영사관 앞으로 이동, 한일위안부협상 원천무효를 요구하며 2차 시위를 한시간동안 전개했다. 사진은 일본총영사관 앞 시위장면. 2016.01.06. <사진=김은주씨 제공>  robin@newsis.com
한인들 뉴저지위안부기림비앞 등 동시 연대시위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Japan committed statutory rape! Shame on you! Shame on you! (일본은 소녀들을 강간했다! 창피한줄 알아라!)"

 6일 정오 맨해튼 한복판에서 뉴욕 시민을 깜짝 놀라게 하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파크애버뉴 299번지 빌딩 앞에서 수십 명의 한인들이 쉬지 않고 외쳤다. 위안부 협상 무효를 촉구하는 세계동시연대 수요시위 현장이다.

 이번 시위는 한국에서 24년간 계속돼온 제1212차 수요시위에 맞춰 뉴욕에서는 이날 정오부터 맨해튼의 일본총영사관 빌딩과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기림비 앞에서 동시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따뜻한 12월이 계속되다가 수은주가 급강하했지만 시위 참여자들은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준비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김은주 전 뉴욕한인교사회장이 "Japan committed statutory rape!(일본은 소녀들을 강간했다!)" 하고 선창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Shame on you! Shame on you!(창피한줄 알아라!)"고 외쳤다.

 점심시간을 맞아 파크애버뉴엔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이들의 시위를 지켜봤다. 특히 시위대의 자극적인 구호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켜보거나 질문을 하고 사진을 찍는 사람이 줄을 이었다.

 김은주 회장은 "Statutory rape라는 말은 '미성년 강간'을 의미하는 법정용어로 미국에선 아주 무섭고 끔찍한 범죄로 통한다"면서 "위안부 피해자는 대부분 미성년자였고 그중에는 만 열 두세살의 어린아이도 있었다"고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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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6일 정오 맨해튼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위안부협상 무효를 촉구하고 공식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Japan statutory rape!(일본은 소녀들을 강간했다!)" 하고 선창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Shame on you! Shame on you!(창피한줄 알아라!)"고 외쳤다. 이어 오후 1시경 도보로 5분거리인 한국총영사관 앞으로 이동, 한일위안부협상 원천무효를 요구하며 2차 시위를 한시간동안 전개했다. 시위현장엔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김신윤주 작가의 초대형 퀼트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은 위안부 피해자의 상처를 보듬는 마음을 상징한 것이다. 2016.01.06. <사진=김은주씨 제공>  robin@newsis.com
 김 회장은 "피해자들을 자발적인 매춘부라고 거짓 주장을 늘어놓는게 오늘의 일본이다. 그 일본의 실체를 미국 시민에게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이 구호를 한시간동안 외쳤다"고 말했다.

 299번지 건물 18층에 위치한 일본총영사관은 다른 총영사관과는 달리 일본국기가 걸려 있지 않고 건물 주변에도 일체의 표시가 없다. 김은주 회장은 "명색이 한 나라를 대표하는 공관인데 국기조차 안달린게 일본총영사관이다. 우리가 이렇게 구호를 외치는 덕분에 뉴욕 시민과 관광객도 역사에 부끄러운 짓을 하는 일본정부 공관이 이곳에 있다는걸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시위현장엔 초대형 퀼트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김신윤주 작가의 작품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뜻하는 100여개의 퀼트작품들을 이어서 하나의 커다란 퀼트 작품을 만든 것이다.

 작가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우리 사회가 껴안는다는 의미로 작품을 만들어 소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위대는 오후 1시경 도보로 5분거리인 한국총영사관 앞으로 이동, 2차 시위를 전개했다. 이들은 한일외교장관의 합의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완전히 도외시한 담합이라며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국어로 '위안부협상 무효'를 외치고 영어로 'Japan committed statutory rape! Shame on you! Shame on you!'를 이어나갔다.

 참여자들은 일본이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의 조건을 충족하는 사과와 배상, 역사교육을 할 때까지 매달 첫째 수요일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정기 수요시위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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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6일 정오 뉴욕 맨해튼 일본총영사관 앞과 뉴저지 팰팍 위안부기림비 앞에서 위안부협상 무효를 촉구하고 공식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세계동시연대 수요시위가 열렸다. 뉴욕에서 시위대는 "Japan statutory rape!(일본은 소녀들을 강간했다!)" 하고 선창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Shame on you! Shame on you!(창피한줄 알아라!)"고 외쳤다. 사진은 뉴저지 팰팍 위안부기림비 앞에서 펼쳐진 시위 현장. 2016.01.06. <사진=김수복씨 제공>  robin@newsis.com
 한편 같은 시간 뉴저지 팰파 위안부기림비 앞에서 열린 시위엔 20여명의 시민이 나와 한일위안부 합의 무효를 주장하고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펼쳤다.

 시위엔 한인은 물론, 중국계 시민도 자리하는 등 위안부 이슈가 시간이 갈수록 다양한 커뮤니티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날 자유발언에서는 일부 한인은 자신의 할머니가, 또 자신의 어머니가 일제식민지 때 위안부로 끌려갈뻔한 일을 모면했다는 얘기를 증언하며 위안부 협상을 비판하고 진정한 사과와 참회를 외면하는 일본을 규탄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은 "나 하나 간다고 뭐가 달라질까 하는 생각에 처음엔 참여를 망설였다. 하지만 내가 안하면 누군가도 안할 것이다. 가장 무서운 것은 잊혀지는 것이고 잊혀지면 우리는 똑같은 일을 또 겪게 될 것이다. 기억하고 잊혀지지 않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 DC를 비롯해 애틀란타, 시카고 토론토 오타와 런던 시드니 등에서 동시 시위가 이어졌고 샌프란시스코와 뮌헨은 11일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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