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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통가 M&A②]매각가 3조…코웨이 새주인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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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1-10 11:00:00  |  수정 2016-12-28 16: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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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국내 가전렌탈 1위 업체인 코웨이를 어떤 기업에서 인수할 지 여부가 관심이다.

 현재까지 몸값 3조원대의 코웨이 인수후보로는 GS리테일, SK네트웍스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웨이의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사모펀드(PEF), 중국과 유럽 기업 등 잠재적인 투자자 총 30여 곳에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보냈다.

 매각 대상은 코웨이의 대주주인 MBK가 보유한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30.9% 전량이다. 매각 금액은 약 3조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사모투자전문회사인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인수했던 1조1900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코웨이의 매각 금액이 높은 이유로는 지난해 코웨이 실적이 증가한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웨이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58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0.4%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1%, 44.5% 급증한 1239억원, 924억원을 기록했다.

 환경가전 매출액은 4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전 분기 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전기레인지, 안마의자, 연수기 등으로 이뤄진 일시불 및 기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1%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50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코웨이의 4분기 매출액을 5525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1256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1123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특히 코웨이가 올해 미국 최대 가전박람회인 '2016 CES'에 참가, 8개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것도 해외 자본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비록 지난해 11월 CJ그룹이 인수가격 부담 등을 이유로 본입찰을 포기해 일정이 늦어진 감은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매각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올해는 매각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코웨이의 물환경 사업부문을 분할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에 대해 몸값을 줄여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한 결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코웨이 인수후보로는 GS리테일, SK네트웍스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지난 2013년 웅진그룹으로부터 코웨이를 1조2000억원에 사들이기 위해 MBK, KTB PE 등과의 경합을 한 이력이 있다. 코웨이 입찰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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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GS리테일은 코웨이의 높아진 가격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에 비해 2~3배 이상 커진 코웨이를 인수하는 것이 합당한지 여부를 두고 장고 중이다.

 SK네트웍스도 지난해 ADT캡스와 STX에너지, KT렌탈 등 굵직한 M&A를 놓치는 등 자존심을 구긴 만큼 코웨이 인수전에 우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사물인터넷(IoT) 분야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코웨이를 SK네트웍스가 인수할 경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SK네트웍스의 공식적인 입장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로 정리돼 있는 상태다.

 잠재적 후보군으로는 CJ를 꼽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CJ가 이재현 회장의 장기 부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코웨이 인수합병전에 뛰어들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CJ 측은 코웨이 인수합병전에서 '무리하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지난해 본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CJ가 입찰을 하려고 했지만 총수 부재에 따른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CJ는 코웨이 인수전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J코웨이'라는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현재 하이얼은 코웨이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를 두고 어느 기업을 인수할 지 여부에 대해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조원으로 추정되는 GE 가전사업부와 코웨이를 모두 인수를 할 수 없는 만큼 하이얼은 어떤 기업을 인수할 수 있을 지 선택한 뒤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코웨이 관계자는 "영업실적이 좋아지자 코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직원들은 동요 없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공영규 연구원은 "중국은 정수기 보급률 2%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상당수 중국 업체들이 코웨이와 사업 제휴 의지를 표명했다"며 "중국향 제품 라인업도 완비됐지만 코웨이 인수 후보자중에 중국 업체들이 거론되면서 파트너사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웨이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매각 일정 지연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불안하다"며 "매각 지분 가치가 대규모로 가격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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