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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전 서울지국장 '박 정권과의 500일 전쟁' 수기집…"韓정부가 물밑작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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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1-19 09:34:17  |  수정 2016-12-28 16: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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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손 혐의로 기소된 산케이 신문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이 17일 오후 무죄를 선고 받은 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15.12.1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산케이(産經)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한국에서의 수사·재판 과정의 경험담을 담은 책을 발간한다.

 '나는 왜 한국을 이겼나, 박근혜 정권과의 500일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29일 출간되는 이 책에서, 가토 전 지국장은 "한국 정부가 물밑으로 산케이신문에 접촉한 사실 등 '암흑재판'의 이면을 모두 밝힐 것"이라고 18일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더해 "박 대통령 주변의 생각이나 국민감정에 의해 자의적으로 법이 뒤틀리며 언론의 자유가 태연하게 부정되는 이웃 나라의 모습을 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지난 1일 가토 전 지국장은 산케이신문 기사를 통해, 수사·공판 과정을 자세히 기술한 바 있다. 그는 기사에서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이 기재된 문서를 든 검사의 손이 크게 떨리고 있었다"면서 "박 대통령의 눈치를 본 검찰 간부로부터의 중압감 때문인가?"라며 자의적인 해석을 했다.

 자신이 기소된 이유에 대해서도 "(박 정권이) 산케이신문 지국장을 파상공격으로 흔들어, 사과를 받고 기사를 삭제해 산케이의 신용을 국내외에서 실추시키는 것"이라고 자신의 변호인의 말을 인용 주장했다.

 그는 일·한관계전문가들이 수사 과정에서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일한관계 악화가 걱정된다. 유감 정도 표명해도 되지 않느냐"며 회유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흥수 주일 한국대사가 "압력을 열심히 가했다"고 주장했다. 작년 12월17일 선고 공판일이 다가오자 (유흥수 주일대사가) 지한파 의원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접촉해 "산케이 사장과 면담 만이라도 (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산케이 측은 이러한 제의를 정중히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측의 이 같은 물밑 접촉은 자신의 기소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정권 비판을 한 외국 특파원 탄압"이라는 비난이 일자, 박 정권이 사건을 마무리 짓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토 전 지국장은 "내 칼럼이 형사 소추될만한 것이었느냐"면서 "결국 사과와 유감을 표명하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어중간한 타협을 하지 않아 무죄가 확정된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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