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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광명성' 1월 중순 본격 착수…지난달 30일 이후 발사대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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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2-18 05:00:00  |  수정 2016-12-28 16: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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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달 16일께부터 보고서에 친필 서명을 하며 광명성 4호 발사 준비를 지휘했다. (사진 = 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당국이 지난달 중순께부터 광명성 4호 발사 준비에 본격 착수했으며 보름 남짓한 기간의 점검을 마치고 발사대에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북한의 광명성 4호 기록영화에 소개된 서해위성발사장 현장지휘부와 우주개발국의(NADA)의 각종 보고서를 종합하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달 16일께부터 각종 보고서에 친필 서명으로 결재하며 발사 준비 과정을 하나하나 챙겼다. 주요 사안이 있을 때는 보고서에 메모를 남기는 방식으로 명령을 하달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16일 '광명성 4호 발사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문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올려 김 제1비서의 승인을 받았다.

 기록영화는 제1비서가 1월의 어느날 전용기 '참매'를 타고 동창리 발사장으로 이동한 다음 발사체들이 분리된 채 수평 보관돼 있는 건물을 시찰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지난달 평양의 미사일 제조공장에서 서해 동창리 발사장으로 트럭이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미사일의 경우 발사체를 분리 상태로 옮겨, 발사장 옆 건물에서 최종 조립한다는 것이다.

 보고서와 기록영화, 대북 소식통의 전언을 종합해보면 북한 당국은 지난달 중순께 김 제1비서의 승인을 받은 후 광명성 4호 발사를 위한 최종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 제1비서는 지난달 23일, 26일, 28일 등 수일 단위로 보고서에 결재하며 준비 과정을 꼼꼼하게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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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당국이 광명성 4호 발사대에서 심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명성 4호는 1월31일~2월1일께 발사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 조선중앙TV 캡쳐)  
 발사체를 발사대에 세우기 전 최종 점검은 지난달 29일을 전후에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기록영화를 보면 김 제1비서는 지난달 말께로 추정되는 시점에 서해 동창리 발사장을 심야 시찰했다. 

 현장지휘부는 지난달 29일 김 제1비서에게 '운반로켓의 믿음성'을 확인한 결과보고서를 올렸다. 작동 최종점검 결과를 서면으로 보고한 것이다. 

 이에 김 제1비서는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이 담보한다니 마음이 든든하오. 위성발사준비사업을 당적으로 잘 밀어주시오. 나는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을 굳게 믿겠소"라는 메모를 남기며 최종점검이 끝났음을 확인했다. 

 현장지휘부는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운반로켓 수직화하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올렸고, 김 제1비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친필 사인을 남기는 것으로 승인했다. 이후 광명성 4호는 발사대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북한동향 정보사이트 '38노스'는 이달 초 "지난 1일 사진을 분석한 결과 건물 주변에 버스로 추정되는 물체를 포함해 차량 9대가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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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은 지난 7일 오전 9시30분(평양시간 오전 9시) 광명성 4호를 발사하기에 앞서 발사대 위장막을 개방했다, (사진 = 조선중앙TV 캡쳐) 
 북한이 지난 2일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한 점에 비춰볼 때 광명성에 발사대를 세우는 작업은 1월31~2월1일, 심야시간대에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사체 연료공급은 지난 4일 이후 진행됐다. 현장지휘부는 지난 4일 '광명성 4호 운반로켓 연료보급 일정보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올렸다. 이에 김 제1비서는 친필 서명과 함께 "너무 일정 당기지 마시오"라는 짤막한 메모도 남겼다.

 김 제1비서는 지난 6일 광명성 4호 발사 준비를 끝냈다는 보고서에 "당 중앙은 위성발사를 승인한다. 2016년 2월7일 오전 9시에 발사한다"는 메모와 함께 발사를 최종 승인했다. 광명성 4호 연료주입 작업은 이틀 만에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제1비서는 발사 당일 서해 동창리 발사장의 위성관제종합지휘소중앙조종실에서 위장막 개방을 지휘했다. 시간은 오전 8시30분(평양시간·한국 오전 9시)께로 확인됐으며 적어도 10분 이상 머물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보고서를 중심으로 한 북한의 광명성 4호 발사 준비 과정을 살펴본 결과 평양에서 발사체를 분리 상태로 이동해 조립 후 점검까지 2주가량 소요됐으며, 연료 주입에는 이틀가량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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