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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딸, 격랑 속에서'…광해군 이복동생 정명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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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3-13 08:12:00  |  수정 2016-12-28 16: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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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1603년 5월 19일 조선. 정명공주가 태어났다. 그녀는 제14대 국왕 선조와 정비(正妃) 사이에서 난 첫 딸로 선조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정명공주가 여섯 살 되던 해 선조는 세상을 떠나고 정명공주의 배다른 형제 광해군이 왕위에 오른다. 이후 정명공주의 친모인 인목대비와 광해군의 갈등은 나날이 깊어져 간다. 그러던 1613년, 정명공주의 운명을 송두리째 뒤바꾼 사건이 벌어진다. 공주의 외할아버지 김제남이 역모의 배후자로 지목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정명공주의 외가는 완전히 풍비박산 나고, 이듬해 친동생 영창대군은 유배지에서 처참히 죽임 당한다. 그때 그녀의 나이는 고작 열두 살. 어린 정명공주 앞에는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1618년. 인목대비는 후궁의 신분으로 강등된다. 광해군은 1613년 일어난 역모 사건으로 인목대비를 어머니가 아닌 역적으로 대한 것이다. 이어 정명공주 역시 '서인'의 신분으로 추락한다. 한순간에 달라진 정명공주의 삶. 불행은 끝이 아니었다. 정명공주와 인목대비는 창덕궁 서쪽 서궁에 유폐된다. 모든 걸 잃고 삶의 의지를 잃은 인목대비. 하지만 정명공주는 불경 필사에 매진하며 희망의 불씨를 놓지 않는다. 아버지의 필체를 따라 쓰며 어머니 인목대비를 위로하고, 기약 없는 유폐 생활을 서예로 승화시킨 정명공주. 그녀는 끝없는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레 삶의 처세술을 체득하게 된다.

 1623년 3월. 반정이 일어난다.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인조가 왕위에 오른 것이다. 광해군이 인목대비를 폐하고, 영창대군을 죽인 것을 반정의 명분으로 삼은 인조. 그는 인목대비와 정명공주의 신분을 복권시키고, 정명공주의 혼인을 진행한다. 때늦은 혼례를 치르며 공주로서의 삶을 되찾은 정명공주. 하지만 인목대비 승하 후 그녀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닥친다. 인조가 자신의 병세를 누군가의 저주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인조는 저주 사건의 주모자로 인목대비전의 궁녀들을 지목한다. 이어 인조는 정명공주 역시 의심한다. 인목대비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다한 그가 저주의 배후로 인목대비를 지목하고 정명공주를 의심한 다.   

 이토록 파란만장한 정명공주의 삶은 13일 밤 10시 3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 세계여성의날 특집 3부작 '왕의 딸, 격랑 속에서' 제2편 광해군의 이복동생 정명공주 편에서 볼 수 있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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