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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재진입기술 확보' 위협…군·정보당국 "일방적 주장일뿐"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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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3-15 09:45:34  |  수정 2016-12-28 16:45:18
 北, 추가적인 핵탄두 폭발시험·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 '고조'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 위협에 이어 15일 탄도미사일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우리 군·정보당국은 "북한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북한의 기술적 수준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높이는 데는 대내외적 선전 목적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군의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북측의 주장에 대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북한이 '핵 소형화' 기술과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전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기존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진입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당국의 다른 관계자도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탄두를 고온·고압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은 가장 어려운 수준의 기술"이라며 "북한이 이 기술을 확보했다고 볼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내외적인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핵·미사일 분야 전문가들도 북한의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박지영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재진입 기술을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실제 실험을 통해 증명이 돼야 한다. 아직 북한은 이를 입증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북한의 주장대로 모의시험을 실시했다고 해도 그게 안정된 기술인지 여부는 증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술에 대해 주장하는 건 '위협'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대외 선전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북한의 주장은 '블러핑'(bluffing·엄포)일 가능성이 높다"며 "핵탄두 소형화 위협과 함께 이동식 ICBM인 KN-08 사진을 의도적으로 공개하고 그 다음날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며 투발 수단(미사일)의 다양화를 주장한 데 이어 이제는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들이 과시할 수 있는 '핵 무력'의 끝까지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의 주장을 우리 정부 당국과 미국 정부 뿐만 아니라 상당수 전문가들이 의심하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전면에 나서 친절하게도 자신들의 '핵 무력'에 대해 꼼꼼하게 보여주고 설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 소형화'와 함께 탄도미사일 재진입 기술 확보를 주장하며 추가적인 실험을 통해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를 통해 김정은 제1비서가 탄도 로켓 '전투부첨두'(탄두)의 대기권 재돌입 환경 모의시험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핵공격 능력 향상을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실험과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다양한 탄도 로켓 발사실험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위협했다.

 nl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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