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스타킹 벗고 덧신 신었네"…유통업계는 이미 여름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6-03-23 08:48:35  |  수정 2016-12-28 16:47:51
associate_pic
"날씨가 패션 소비도 바꿨다"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봄과 가을이 점차 짧아지는 등 계절 차가 극명해지면서 패션과 식품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기업들도 여름 제품을 일찍이 선보이거나, 계절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시즌리스' 제품을 강화하는 추세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2011년 3.6도였던 3월 평균 최저 기온은 2013년 5.1도, 지난해는 6.3도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역시 3~4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5월에는 고온 현상도 예상된다.

 이처럼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면서 패션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이미 3월부터 마 소재의 '리넨'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마 소재는 통기성이 좋아 대부분 4~5월께 여름 의류로 내놓는다. 미쏘도 이미 샌들, 여름용 블라우스를 판매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엠리밋은 지난해만 해도 봄·여름 시즌 중 30% 정도를 차지했던 바람막이 재킷, 맨투맨 티셔츠 등 봄 제품을 올해 20~25% 정도로 줄였다.

 반면 여름 시즌을 위한 초경량 바람막이는 매장에 이미 입고시켰다. 래시가드 등 워터스포츠용 상품도 지난해보다 1개월여 이른 4월 초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서진형 엠리밋 기획본부장은 "간절기 제품의 인기와 짧아진 봄 때문에 몇 년 전과 대비해 봄 상품 구성이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라며 "1년 내내 입을 수 있는 시즌 리스 제품 구성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다리 패션도 바뀌고 있다. 봄, 가을 등 간절기에 신는 스타킹 소비가 줄어들고, 계절에 상관없이 신을 수 있는 덧신의 매출이 오르고 있다.

 속옷전문업체 남영비비안에서 레그웨어 전체 매출을 살펴본 결과, 스타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39%)에 비해 지난해(33%)로 7% 감소했다. 대신 덧신·삭스(양말)는 같은 기간 비중이 13%에서 20%로 증가했다.

 옥션에서도 최근 2년간 3월(1~21일) 팬티스타킹 매출이 줄고 있다. 2014년에는 전년 대비 36% 늘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10%, 12% 감소했다. 덧신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비안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덧신 판매량은 5~7월 더운 시기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한여름과 한겨울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 걸쳐 고르게 판매된다"며 "덧신이 사계절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스타일 수를 늘리고 소재나 색상 등을 다양화하는 등 덧신 판매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 먹거리도 예년보다 빠르게 출시되는 추세다.

 롯데푸드는 4~5월께 내놓던 빙과 신제품을 올해는 3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GS편의점은 올해 이른 더위에 대응하기 위해 3월부터 신제품 아이스 디저트 '프라페' 3종을 출시했고, 아이스커피도 지난해보다 이틀 앞선 지난 17일 출시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아이스크림, 맥주, 탄산음료 등 여름 상품들의 3월 매출이 매년 증가세다.

 아이스크림 매출은 2011년보다 올해 105.3% 늘었다. 탄산음료, 스포츠음료는 각각 89.9%, 35.9%, 생수 매출은 114.5% 올라 전체 신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맥주도 88.2%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도보 이용이 잦은 편의점의 경우 날씨가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가장 큰 업태 중 하나"라며 "평균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여름 상품의 출시 일자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jabiu@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경제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