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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반정부 시위대 '러버덕 표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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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4-03 10:52:54  |  수정 2016-12-28 16: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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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아=AP/뉴시스】브라질 상파울루산업연합(FIESP)이 주도하는 반정부 시위대의 마스코트 오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의 국회의사당 근처에 세워져 있다. '러버덕'(Rubber duck) 원작자인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39)은 브라질 반정부 시위대가 자신의 작품 러버덕을 표절해 시위 마스코트로 쓰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반정부 시위대 측은 흔한 디자인일 뿐 오리를 표절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2016.04.03.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브라질 반정부 시위대가 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rubber duck) 디자인을 베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버덕 원작자인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39)은 브라질 반정부 시위대가 자신의 작품 러버덕을 표절해 시위에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프만은 2007년 러버덕을 만들었다. 그는 러버덕을 갖고 전 세계 10개 이상의 도시를 돌며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014년 서울 석촌호수에도 전시돼 큰 인기를 끌었다. 2008년 브라질 상파울루에도 러버덕을 전시했었다.

 상파울루산업연합(FIESP)이 주도하는 브라질 반정부 시위대는 대형 오리를 '시위 마스코트'로 쓰고 있다. 오리의 색깔과 크기, 모양 등 외형은 러버덕과 비슷하다.

 다만 러버덕의 눈은 동그랗고 까맣지만, 반정부 시위대의 오리는 알파벳 '엑스'(X) 모양으로 돼 있다. 또한 반정부 시위대 오리의 가슴에는 '오리에게 세금을 내지 않겠다'(I won't pay the duck)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여기서 '오리'는 브라질 정부 혹은 국영기업체를 가르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호프만 측은 반정부 시위대의 오리가 러버덕과 디자인·무늬가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반정부 시위대의 오리를 만든 공장이 2008년 러버덕을 만든 바로 그 공장이라며 표절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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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러버덕 프로젝트 전시일 마지막 날인 14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한 어린이가 러버덕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4.11.14.  yatoya@newsis.com
 호프만의 대변인은 NYT와의 이메일 인터뷰에 "우리는 이 패러디가 정치적인 선전에 사용한다는 게 망신스럽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의 '러버덕' 프로젝트는 비정치적인 의도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러버덕' 프로젝트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고 만든 것이고 치유의 기능이 있다"며 "브라질 시위대는 러버덕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브라질 시위대 오리를 만든 공장과 FIESP 측은 흔한 디자인일 뿐 러버덕의 디자인을 베낀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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