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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페이퍼스'에 北 금융사 포함…美 핵개발 연루 제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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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4-05 23:27:38  |  수정 2016-12-28 16: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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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제재 대상 北 대동신용은행 계열 페이퍼 컴퍼니 확인 북한 거주 英 은행가가 세운 페이퍼 컴퍼니, 북한 역외 자금 운용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미국 재무부 제재 대상에 속한 북한 금융회사가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에 속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따르면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Mossak Fonseca)'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계 페이퍼 컴퍼니 대동신용은행(DCB) 파이낸스를 관리했다.

 ICIJ가 밝힌 모색 폰세카의 직원들이 주고받은 내부 메일에는 DCB 파이낸스의 실사나 위험 평가가 적절치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DCB 파이낸스와 모기업인 북한 금융기관 DCB는 핵 개발,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지난 2013년 6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는 미국이 DCB와 DCB 파이낸스가 북한의 핵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역외 탈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봤다는 뜻이다.

 DCB 파이낸스는 지난 2006년 6월27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다. 이 회사의 주주와 이사 명부에는 북한 DCB의 다롄 지점 대표인 '김철삼'과 DCB의 전(前) 은행장인 '니겔 코위(Nigel Cowie)'의 이름이 올라 있다.

 김철삼의 주소는 북한 고위층 거주지로 알려진 평양 서창동, 니겔 코위의 거주지는 평양 중구역 국제문화회관과 평양 문수동 대사관 빌리지 빌딩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페이퍼 컴퍼니 피닉스 커머셜 벤처스(Phoenix Commercial Ventures)에도 니겔 코위, 북한 국적 '태영남'이 주주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7월26일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이 회사는 북한의 외자 합작 기업 '하나전자'를 운영하는 법인이다.

 이 회사의 주주인 니겔 코위와 영국인 케네스 아더 프로스트(Kenneth Arthur Frost), 프랑스인 올리비에르 루(Olivier Maurice Marie Bernard Roux)는 이사, 태영남은 이사 명단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ICIJ와 뉴스타파는 북한 기업과 개인이 조세피난처로 핵 개발 자금 등을 유용하고 하나전자가 자금을 역외로 돌려 운용하는 과정에서 모색 폰세카가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페이퍼 컴퍼니 설립을 도운 홍콩 중개 회사는 "차명대리인을 내세웠기 때문에 몰랐다"고 했지만, 서류에 포함된 자필 서명을 봤을 때 해명을 신뢰할 수 없다고 뉴스타파측은 전했다.

 ICIJ와 뉴스타파 등 국내외 76개국 109개 언론사는 조세피난처인 파나마의 로펌 '모색 폰세카(Mossak Fonseca)'의 내부 유출 자료를 시작으로 취재를 시작했다.

 이들은 페이퍼 컴퍼니 설립 혐의가 있는 한국 주소 등록자 195명의 명단을 확보, 확인 절차를 거쳐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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