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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어치 팔린 '농심 신라면'…세계입맛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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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4-21 08:33:50  |  수정 2016-12-28 16: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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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850억 팔려…누적 매출액 10조6000억원 돌파 해외 100여개국 수출, 세계 라면 브랜드 5년 연속 1위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올해로 출시 30년을 맞는 '국민 라면' 신라면이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식품 업계에서 단일 브랜드가 10조원 넘게 팔린 것은 신라면이 최초다.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은 더는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1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면 매출(해외 포함)이 6850억원으로 1986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 1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라면 하나로 기록한 누적 매출이 CJ제일제당·롯데칠성음료·농심·오뚜기·롯데제과 등 국내 5대 식품 5대 기업의 1년치 장사(11조6000억원·2014년 기준)에 육박한다.

 신라면의 국내 매출은 연간 4500억원 수준으로, 약 2조원인 국내 라면시장의 25%을 차지한다. 한국인이 1년에 먹는 평균 76개의 라면 중 17개가 신라면인 셈이다.

 신라면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약 280억개에 달한다. 면을 모두 이으면 둘레가 약 4만km인 지구를 3만5000번 휘감을 수 있고, 지구에서 태양까지 5번 정도 왕복할 수 있는 길이(14억km. 한 봉당 면길이 50m)가 된다. 

 신라면은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1분기 100대 브랜드에서 전체 10위, 식품 브랜드로는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 올해 라면부문 1위, 신라면은 라면산업 조사 이래 5년 연속(2012~2016)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신라면은 세계 최대 항공사의 기내식까지 점령했다. 농심은 2013년 5월, 업계 최초로 신라면컵을 세계 최대 항공사 미국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 기내식으로 공급했다. 승객들은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 구분없이 모두 신라면컵을 기내식으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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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만 피트 상공에서 펼쳐지는 글로벌 식사 메뉴로도 각광받고 있음을 입증하는 동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됐다.

 당시 아메리칸 항공 기내식 납품 관계자는 "신라면은 농심의 대표 브랜드이자 소비자들에게 가장 유명한 제품(ShinCup is Nongshim's household brand and the most recognizable product to consumers)"이라며 신라면의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했다.

 신라면은 이제 100여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맛을 그대로 심어보자'며 국내와 같은 맛을 유지했는데 이 점이 통했다.

 출시 이후 맛과 품질을 한결같이 유지해온 뚝심이 국내외 시장에서 신라면이 오랜 기간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신라면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 맛을 구현해 만들어진 이래 지금까지 출시 당시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포장디자인 또한 도드라진 '(매울) 辛'자(字)와 강렬한 빨간색, 옥편 등의 기본 구성을 바꾸지 않았다.

 농심 관계자는 "식품한류 효자상품 신라면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며 "신라면은 오랜 품질 승부 끝에 세계 100여 개국에 우리 맛으로 진출한 식품한류 성공스토리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매운맛으로 승부해 일군 의미있는 결실"이라며 "저 멀리 스위스 융프라우에서부터 히말라야 산맥을 거쳐 지구 최남단에 이르기까지 신라면의 식품 외교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

 ly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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