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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운호 로비 리스트' 있다…검사장 출신 유명 변호사, 현직 판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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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4-26 18:03:11  |  수정 2016-12-28 16:58:27
뉴시스, 정운호 자필 작성 메모지 확인
법조계 유력인사 실명 언급 '파장'…법조 게이트 되나
"로비 이제 그만하라" 측근에 전달 정황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50억 수임료·변호사 폭행' 논란을 일으킨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해외 원정 도박 사건 항소심 변론을 맡은 C(46) 변호사에게 자신의 구명 운동을 도와줬던 법조계 인사 등의 실명을 기록한 '로비 리스트'를 자필로 작성해 건네준 것으로 확인됐다.

 리스트엔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검사장 출신 유명 변호사와 현직 부장 판사도 포함돼 있어 과다 수임료 분쟁에서 촉발된 정 대표 폭행사건이 '법조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6일 뉴시스가 확인한 결과 정 대표는 수감생활 중이던 지난 1월 구치소에서 C 변호사를 접견하는 도중 대학노트 한 장 짜리 종이에 법조계 인사 등 8명의 실명을 적어 건넸다. C 변호사는 정 대표로부터 수임료를 돌려달라는 요청을 거절해 구치소에서 폭행을 당한 인물이다.

 정 대표는 C변호사에게 이 메모지를 건네면서 자신의 측근인 P씨에게 전해줄 것을 주문하며 "더이상 로비를 하지 말라"는 취지의 의견도 함께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메모지에 기록된 인사들은 그간 자신의 구명 운동을 도와줬거나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인데, 이제 이들의 로비 활동을 중단하라는 취지였다.

 이들 인사는 정 대표의 보석 등 구명을 위해 담당 재판부를 접촉하는 역할을 정 대표 측으로부터 요청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 대표는 자신의 의견을 강조하기 위해 메모지에 '빠져라'라는 세 글자의 자필 기록도 남겼다.

 뉴시스는 정 대표가 작성했다는 메모지를 직접 확인, 실명이 거론된 8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정 대표가 기록한 메모지에 등장한 법조계 인사로는 현직 K부장판사가 포함됐다.  

 또 검사장 출신 H변호사와 로비스트로 추정되는 S씨 이름이 담겨있다.

 이 밖에 성형외과 의사 L씨와 법조브로커 L씨 등의 실명도 함께 적혀 있다. 

 정 대표는 메모지에 자신의 가족 이름 또한 함께 기록해 본인 구명 활동에 '혈육'을 동원했음을 암시했다.

 정 대표가 메모를 작성한 시점은 해외 원정 도박 사건 1심을 마치고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던 때였으며, 법원으로부터 보석을 받아내기 위해 변호인단을 새로 꾸리던 시기로 알려졌다. .

 C변호사는 이후 메모 내용을 정 대표 측근 P씨에게 실제 전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정 대표가 상당한 인맥을 동원해 본인 구명을 위한 법조계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이 메모지가 충분히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cncmo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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