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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당, 런던시장 선거 앞두고 반유대주의 의혹 잠재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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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5-02 13:30:00  |  수정 2016-12-28 17: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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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노동절인 5월1일을 맞아 프랑스, 터키, 러시아,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나 집회 행사들이 개최됐다. 영국에서는 극우단체를 비난하는 취지의 노동절 시위와 집회가 열려 수천명이 참석했다. 시위를 주도한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당수(가운데)는 런던의 상징인 빨간 버스 위에서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연설을 했다. 코빈 당수가 시위대와 함께 행진하는 모습. 2016.05.02 
【런던=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영국 런던시장 선거를 앞두고 파키스탄계 이민자 출신 노동당 후보 사디크 칸(45) 하원의원의 당선이 유력해지며 첫 무슬림 런던시장 탄생이 예고된 가운데 제레미 코빈 노동부 대표 등 노동당 주요 인사들이 1일(현지시간) 당의 반유대주의 의혹 잠재우기에 나섰다.

 오는 5일 치러지는 런던시장 선거는 현재 가난한 무슬림 이민자 가정의 아들과 부유한 명문가 자제의 대결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현지 여론조사기관 서베이션의 조사 결과, 노동당 후보로 나선 칸 하원의원이 지지율 49%를 기록하면서 34% 지지율에 그친 보수당의 잭 골드스미스 하원의원을 15%포인트 차이로 앞서 당선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런던시장 선거운동 보다 유대인들에 대한 노동당의 태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에 코빈 대표는 노동절 행사에서 “노동당은 모든 형태의 반유대주의를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외교정책 담당 다이앤 애벗 의원도 이날 노동당은 정적들로부터 부당하게 공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BBC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동당은 반유대주의 문제가 있다는 말은 정치판에서의 중상모략”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터넷상에서 당원 12명이 유대인혐오발언을 했다고 해서 노동당 성격이 근본적으로 반유대주의라고 말할 수 없다”며 “이는 2000명의 일반 노동당 당원에게 부당한 발언”이라고 항의했다. 

 노동당의 반유대주의 논란은 무슬림인 나즈 샤 의원이 최근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여기에 리빙스턴 전 런던시장이 지난달 28일 아돌프 히틀러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자 당 지도부는 신속히 그의 당 집행위원 자격을 정지했다.

 사디크 칸 하원의원은 1일 노동당 당원들의 반유대적인 발언들이 자신의 런던시장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현지 일간 옵서버와 인터뷰에서 “리빙스턴 전 런던시장의 발언으로 런던 내 유대교도들에게 노동당이 자신들을 위해 일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심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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