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문화일반

바야흐로 한학자 총재 시대, 가정연합과 폭우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6-06-08 08:27:13  |  수정 2016-12-28 17:10:18
associate_pic
【뉴욕=뉴시스】신동립 기자 = 그날 양키스타디움에는 천둥번개와 폭풍우가 몰아쳤다. 스탠드를 가득 메운 5만여 미국인이 입을 모아 '유어 마이 선샤인'을 노래했다. 그러자 비바람은 멈췄고 햇살은 스포트라이트처럼 운동장으로 내리 꽂혔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40년 전의 신화를 되새겼다.

 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태리타운 벨베데레에서 '갓 블레스(God Bless) 아메리카 패밀리 페스티벌'이 열렸다.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1976년 6월 뉴욕에서 펼친 '양키스타디움 랠리'를 가정연합이 기념했다. 참가자 3000여명은 기적을 회상했다. 동시에 문선명 총재 성화(2012) 이후 가정연합을 승계한 한학자 총재가 2020년으로 시한을 정한 '희망 4년'의 성공을 다짐했다.  

 뉴욕 시내에서 허드슨 강을 끼고 차로 40분 거리에 27에이커(3만3100평) 규모로 자리 잡은 곳이 벨베데레다.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경관'이라는 뜻의 벨베데레는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과도 같은 성지다. 문·한 총재는 과거 영지였던 벨베데레를 1972년 사들여 가정연합 미국 선교의 거점으로 삼았다. 

associate_pic
 일요일인 이날 아침 일찍부터 피부색도 제 각각인 미국인들이 몰려왔다. "하나님의 눈에는 흑인도, 백인도, 황인도 없다"고 단정한 그때 그 양키스타디움의 문 총재에게 감동한 이와 가족들이다. 당시 문 총재는 "미국은 하나님의 희망, 미국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외쳤고 공산주의, 청소년과 가정 문제로 구심점을 잃은채 표류하던 위기의 미국인들은 문 총재에게 투신하며 구원을 청했다. 문 총재도 의사 겸 소방대원을 자처했다.

 양키스타디움 대회를 자원봉사자로 함께 한 토머스 P 맥드빗 워싱턴타임스 지주회사 이사장은 "문 총재는 현시점의 트럼프, 샌더스, 힐러리도 못하고 있는, 미국인이 꼭 듣고 실천해야 할 바를 설파했다. 콘텐츠 자체에 워낙 깊이가 있으므로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문·한 총재의 "메시아적 리더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1960년 문 총재와 부부의 연을 맺은 한학자 총재는 "미국은 (가정연합이 진출한) 200여국 중 큰형과도 같은 나라다. 형제자매들이 하나가 돼 다같이 잘 살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하는 사명이 미국에 있다. 미국 홀로 살려고 들면 안 된다. 계획하는 미국인이 돼야 한다. 인류가 자랑스러워하는 미국이 되기"를 주문했다.
associate_pic
 한 총재는 따로 준비한 원고없이 현장을 쥐락펴락했다. 참석자들은 한 총재를 향해 일제히 허리 숙여 한국식으로 경배하는 것은 물론, 연설 사이사이 20차례 가까이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강연을 마친 한 총재를 위해 우리말로 "억만세!" 기립 3창도 했다. 

 이들은 찬송가, 성가, '테이크 미 홈 컨트리로드' 등 유행가, 미국국가를 제창했다. 승자들의 여유였다. 가정연합의 가치가 천상의 문 총재에게서 지상의 한 총재에게로 자연스럽게 이양됐다는 사실을 웅변한 자리였다

 이날도 비는 쏟아졌다. 한 총재가 연설할 때는 그러나 비가 내리지 않았다. 어떤 부창부수는 이렇게 확인됐다.  

 reap@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