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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트럼프, 올랜도 참사로 '정면 대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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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6-15 10:23:33  |  수정 2016-12-28 17: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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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재무부 청사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6.6.1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정면 충돌했다. 두 사람의 입씨름은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많다.

 본격적인 민주당 대선 지원에 돌입한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의 반이슬람 발언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재무부 청사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후보야말로 미국 안보에 "위험하다"고 규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급진 이슬람이라는 표현은 마술이 아니다"라며 "이런 꼬리표를 붙여 성취할 수 있는 게 도대체 뭔가? 무슨 변화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의 주장대로 이슬람 급진주의를 콕 집어 비난해도 테러 위협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이같은 논쟁은 정치적 분쟁거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는 바보'라는 표현으로 정리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가장 혹독한 공격이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려움의 정치에 맞서 진지한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들이 트럼프 후보의 위험성을 깨닫길 촉구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본선을 앞두고 야당 대선 후보를 직접적으로 맹비난 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그만큼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트럼프의 부상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의미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종료를 앞두고도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 없이 5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누리고 있다. 따라서 대선 캠페인에서 꽤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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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버러=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버러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6.15.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15일 클린턴과 위스콘신주 합동 유세를 펼칠 예정이었다.

 올랜도 총격으로 계획은 틀어졌지만 다른 방식으로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가 논쟁적 정책을 주창할 뿐만 아니라 괴변으로 정치적 논의를 방해한다고 규탄했다.

 트럼프 후보는 사실상 클린턴 전 장관과 오바마 대통령 2인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셈이다. 효과적인 싸움을 위해서는 원맨쇼를 넘어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공격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공화당 지도부와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는 올랜도 참사 이후 무슬림 입국 금지, 테러 관련국 이민자 차단 등의 공약을 다시 들고 나왔다.

 그는 무능력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과 동맹들보다 적들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올랜도 총격범보다 자신을 비판하는 데 집중한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에 박자를 맞춰주지 않았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트럼프 후보의 주장은 쏙 빼 놓은 채 총기 소지 권리 강화를 총격 사건을 막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은 한 발 더 나갔다.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그지만 "무슬림 입국 금지가 미국 이익에 부합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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