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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전할까…IS 아시아 지역 테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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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7-04 04:57:00  |  수정 2016-12-28 17: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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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AP/뉴시스】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2일 중무장한 군경이 인질극 테러 현장인 음식점 주변을 봉쇄하고 삼엄한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다. 1일 일어난 테러공격으로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등 외국인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6.07.03
IS, 건재함 과시 위해 아시아로 타깃 변경설  우리 해외국민 안전 우려…국내 '외로운 늑대' 출현 가능성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지난 1일 밤(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발생한 테러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의 소행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IS의 테러 위협이 아시아 국가까지 본격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IS가 자신들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경계가 허술한 아시아 지역에서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과연 우리나라는 테러에서 안전할까라는 근본적 의문점이 든다.

 IS는 우리나라를 '반(反) IS 국제연합 전선'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주한미군 시설과 우리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정부 관련 당국은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심각성을 덜 느끼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은 3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방글라데시 테러는 급진 테러 조직이 일종의 IS의 브랜치(branch·지점)처럼 움직인 두 번째 유형의 테러"라며 "IS 핵심 조직이 이라크나 시리아 등에서 긴밀한 명령 체계 하에 움직이는 첫 번째 유형과는 다르고, 최근 가장 우려되고 있는 '외로운 늑대'의 세 번째 유형과도 다르다"고 평가했다.

 장 센터장은 "우선 방글라데시에는 IS의 지부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방글라데시 내에 아무도 모르는 무명(無名) 조직으로 있었던 단체가 테러를 저지른 뒤 IS의 유명세를 이용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이런 현상은 리비아, 자카르타, 이집트 등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 있던 단체들이 굉장히 센 공격을 감행한 뒤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위해 IS에 '충성 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센터장은 그러면서 '외로운 늑대'에 의한 우리나라에서의 테러 발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뜻하는 외로운 늑대는 뚜렷한 목적이나 정치적 의도 없이 맹목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점조직으로 은밀하게 움직인다는 점에서 가장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IS는 이미 테러 공격 대상에 우리나라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중동 지역이나 동남아 지역 등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국내에서의 '외로운 늑대'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정부도 "올해 브라질 리우 올림픽 기간 동안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 공격 가능성이 감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장 센터장은 "개방된 시스템을 갖춘 사회에서 가장 크게 우려되는 건 외로운 늑대 테러"라며 "아래부터 위로 올라가는 IS 조직의 특성상 전 세계의 외로운 늑대들이 계속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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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와 문영기 대테러센터장이 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마친 후 대테러센터 현판식을 위해 이동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07.01.  park7691@newsis.com
 정부도 방글라데시 등 국제 테러 상황을 주시하면서 국내 테러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는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난 1일 첫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주재하면서 "ISIL이 우리나라를 테러 대상으로 계속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체류 외국인 여러 명이 ISIL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는 등 테러 위협이 현재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해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며, 국내 테러 발생을 예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24시간 국내외 테러 상황을 관리하고 있으며, 국제 테러 단체에 가입·동조하거나 자생적으로 테러 집단이 발생할 가능성 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의 경우 IS와 관련한 테러도 요주의대상이지만 북한에 의한 테러 가능성도 항상 상존한다. 이에 대해 황 총리도 "북한이 해외에서 우리 국민을 납치하거나 국제 테러 조직을 사주해서 테러를 감행할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IS와 북한에 의한 테러 등 양측을 모두 신경써야할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움직임은 영 더디다. 이제 겨우 유관기관장들의 1차 회의를 했을 뿐이다. '대테러센터'의 현판식도 지난 1일에야 가졌다.

 회의에서도 외교부·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대테러 기본계획에 의거, 분야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키로 하는데 이제서야 의견을 모았다. 이웃나라에서는 바로 얼마전 테러로 수십명,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우리 정부는 아직 세부 계획 마련에도 들어가지 못한 것이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20분께(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 공관 밀집 지역에서 IS의 인질 테러가 발생해 이탈리아인과 일본인 등 20명이 사망했다. 우리 국민이 희생자에 포함됐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외교부 확인 결과 한국인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언제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테러가 아니라는 점에 안도해야만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nl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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