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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차관급 협의서 '사드 입장'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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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7-09 20:08:42  |  수정 2016-12-28 17: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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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미 양국이 8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화했다. 사진은 미군이 제공한 사드 발사 모습. 2016.07.08. (사진출처 : 미 국방부) photo@newsis.com
윤병세 외교장관 회의 주재 SLBM·사드 논의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한·러 양국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관급 정책협의회에서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관한 상호 입장을 강조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와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이 마주한 이날 협의회에서는 애초 양국 간 수산·농업·인프라 분야 등에서의 실질협력 증진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협의회 개최 당일 한·미 양국이 공동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사드 배치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상당 시간을 할애에 사드 배치 문제에 관한 상호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김 차관보가 이날 협의회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하에서 한국과 우리 국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 마땅히 취해야 할 정당한 방어 조치"라고 강조하며 "사드 배치 문제로 양국 관계가 영향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르굴로프 차관은 8일 러시아 외교부가 발표한 성명 내용에 따라 러시아 측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외교부는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에 합의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했다. 또한 사드 배치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비핵화 목표 실현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아가 러시아 상원 국방위원회는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대응 조치로 러시아 동부 지역에 미사일 부대를 배치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이날 오후 윤병세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주변국들의 반응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한러 간 협의회에서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신동방정책 간 시너지를 제고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하고,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부총리급 경제공동위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아울러 마르굴로프 차관은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예정인 동방경제포럼에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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