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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서청원 경쟁자 김성회에 압력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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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7-18 22:08:21  |  수정 2016-12-28 17: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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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녹취록' 여권 강타…전대 최대 변수될 듯  친박 좌장 최경환도 김성회에 지역구 교체 회유 전화  친박계, 서청원에 도전장 낸 김성회 주저앉히려 총력전 편 듯

【서울=뉴시스】김동현 이현주 정윤아 기자 = 친박 핵심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4·13 총선 공천 당시 지역구를 옮길 것을 종용하는 압박 전화를 받은 당사자는 친이계 출신의 김성회 전 의원이었던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윤 의원은 특히 김 전 의원이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과 한 지역구를 두고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을 막기위해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 교체 종용 전화를 건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장 친박계로부터 당 대표 출마를 요구받고 있는 서청원 의원의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등 8·9 전당대회 구도에 최대 변수가될 전망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윤 의원이 서청원 의원과 김성회 전 의원이 한 지역구를 두고 경쟁하게 된 것을 두고 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윤 의원으로부터 지역구 교체 압력 전화를 받은 당사자는 김성회 전 의원이라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갑에서 당선된 대표적 친이계 인사다. 그러다가 19대 총선에서는 친박 고희선 의원이 당선됐고, 고 의원이 지난 2013년 지병으로 별세하자, 서청원 의원이 재보선으로 공천을 받아 당선되면서 화성갑 주인이 바뀌었다.

 특히 당시 재보선 공천에 도전했던 김성회 전 의원은 아무런 지역 연고가 없던 서 의원과 공천경쟁에서 밀려 탈락했고, 이후 한국난방공사 사장에 임명돼 공천 탈락에 따른 달래기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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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김 전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자신의 원 지역구를 되찾아오겠다며 화성갑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다가 2월 3일, 화성갑에서 화성을로 예비후보 등록지를 급작스럽게 변경했고, 이후 화성병이 신설되자 다시 화성병으로 출마 지역구를 옮겼다.

 윤 의원이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기라고 압박 전화를 건 시점은 지난 1월말로, 김 전 의원은 윤 의원의 전화를 받고 지역구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화성병 새누리당 공천 경쟁에서 우호태 후보에게 밀려 낙천했고, 김 전 의원은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윤상현 의원은 김 전 의원에게 "경선하라고 해도 우리가 다 만들지. 친박 브랜드로 '친박이다. 대통령 사람이다.' 서청원 최경환 현기환 의원 막 완전 (친박) 핵심들 아냐"라고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공천권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회유했다.

 결국 김 전 의원은 윤 의원의 공천 보장 약속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이다.

 한편 김 전 의원에 대한 압박과 회유 전화는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TV조선은 이날 밤 추가 보도를 통해 최경환 의원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최 의원은 "그렇게 해요.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잖아. 자꾸 붙을라고 하고 음해하고 그러면 XXX도 가만 못있지"라고 김 전 의원이 서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 최 의원은 또 김 전 의원이 지역구를 옮길 경우 공천을 보장해 줄 것이냐는 질문에, "그래, 그건 XXX도 보장을 하겠다는 거 아냐… (말씀하셨어요?) 그러니까 빨리 전화해서 사과 드리고"라고 달래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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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의원은 그러면서 "감이 그렇게 떨어지면 어떻게 정치를 하나? 하여간 빨리 푸세요. 그렇게 하면 우리가 도와드릴게"라고 김 전 의원이 친박계 맏형인 서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 자체에 면박을 주기도 했다.

 그러자 김 전 의원은 "VIP(대통령) 뜻이냐"며 확답을 요구했고, 최 의원은 "그럼, 그럼, 그럼. 옆에 보내려고 하는 건 우리(친박)가 그렇게 도와주겠다는 것"이라고 김 전 의원을 거듭 달랬다. 그래도 안심이 안됐는지 김 전 의원이 비례대표를 주면 안되냐고 부탁하자, 최 의원은 "어느 항우장사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각자 자기 살 길을 찾아야 하는데"라고 비례 청탁에 대해선 거부했다.

 최 의원측은 이와관련 뉴시스와 통화에서 "우리끼리 치고 받고 경쟁하지 말자는 차원에서 (김 전 의원에게) 전화통화를 한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서청원 의원측은 "전혀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총선 당시 경선 예비후보 적합도에서 서 의원이 75%의 지지율을 받고 있었다"고 김성회 전 의원을 회유 할 이유가 없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윤상현 의원과 김성회 전 의원은 수차례 전화통화에도 응하지 않는 등 침묵으로 일관했다.

 nyk90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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