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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해킹 쓰나미'… 위키리크스·DC리크스 이어 구시퍼2.0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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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8-13 23:15:46  |  수정 2016-12-28 17: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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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CNN머니는 1일(현지시간) 전 세계 중소기업들의 이메일을 해킹해 가짜 대금 청구서를 보내는 방식으로 6000만 달러(약 664억8000만원)를 사기 친 나이지리아 용의자가 나이지리아 공화국 남부의 항구 도시인 포트 하코트에서 인터폴에 의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일당은 해킹을 통해 중소기업 이메일을 확보한 뒤 거래 파트너 명의로 된 대금 청구서를 보냈다. <출처: CNN머니> 2016.08.01.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 대선캠프를 이끄는 주요 기관의 사이트와 이메일이 연일 해커들에게 털리고 있다.

 지난달 세계적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2만 여 쪽 분량의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이메일 자료를 폭로한 데 이어 DC리크스닷컴(DCLeaks.com)과 구시퍼 2.0 등 해커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잇달아 민주당 해킹 자료들을 공개하고 있다.

 정치전문 매체인 ‘더힐’은 12일(현지시간) ‘구시퍼 2.0(Guccifer 2.0)’이라는 이름의 해커가 더힐에게 단독으로 DNC와 민주당 하원 선거위원회(DCCC) 등과 관련된 새로운 해킹 자료를 넘겨줬다고 보도했다.

 ◇ 구시퍼 2.0, DCCC의 기금모금 만찬 자료 상세 폭로.

 더힐은 자신들이 넘겨받은 해킹 자료는 구시퍼 2.0이 확보한 방대한 자료 중 일부에 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시퍼 2.0.이 더힐에 전해준 자료들 대부분은 DCCC의 기금모금 만찬과 관련된 것들이다. 해킹 자료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돈 베이어 하원의원(버지니아) 등 민주당의 핵심인사들의 이름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해킹 자료에는 만찬 참석자 명단과 감사 인사말, 이름표 카드, 만찬 티켓 판매 대상 인물, 향후 계획 등아 들어있다. 해킹 자료에는 또한 DCCC가 만찬 초청 대상자로 선정한 기부자들의 사회보장번호와 과거 기부금액수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자료는 또한 만찬 티켓은 1인당 3만3000달러이지만 1만6000달러에 할인해서 팔자는 베이어 의원의 메모도 들어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모에는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의 상세한 인적사항이 포함돼 있다. 

 DCCC의 메러디스 켈리 대변인은 “이미 이야기했던 것처럼 DCCC는 사이버 공격의 타깃이 되어왔다. 연방 사법당국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의 네트워크 자료라고 주장하는 자료들이 공개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구시퍼 2.0'이 DNC 서버를 해킹해 확보한 DNC 관계자 193명의 이메일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비밀번호, 자금 기부자 목록 등을 해킹해 자신의 사이트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구시퍼 2.0은 지난 6월부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격퇴 계획 등 민주당의 내부 자료를 폭로해 왔다.  

 ◇ DC리크스닷컴, 나토‧소로스도 해킹  

 블룸버그통신은 또한 러시아 해킹 조직으로 추정되는 DC리크스닷컴(DCLeaks.com)이 민주당 뿐 아니라 미국 정가의 광범위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해킹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세계적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DNC 기밀 자료 2만 여 쪽을 공개하기 이전인 6월초부터 DC리크스가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선거관계자와 나토 고위 장성, 소로스 등과 관련된 기밀 자료들을 폭로하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DC리크스의 로고가 미 의회의사당의 돔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는 DNC와 민주당하원선거위원회(DCCC)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던 러시아 정보기관과 동일한 표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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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워런에서 경제정책에 관한 연설을 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2016.08.12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월 초 DC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이메일과 자료들을 보면 이들 해커들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 이상의 의도를 지니고 있음을 추정케 하고 있다고 전했다.

 DC리크스의 자료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 러시아 정책은 물론 워싱턴의 숨은 정치세력가, 전직 정보 출신의 국방산업 사업가, 니미츠 핵 항공모함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내를 둔 퇴역 육군 장교 등 광범위한 대상들과 관련된 내용이다.

 ◇ 소로스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 “이사회 인트라넷 뚫렸다”

 소로스 그룹의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Open Society Foundations, OSF)’은 지난 6월 재단 사이트가 해킹을 당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OSF 대변인인 로라 실버는 당시 보안회사의 점검을 받은 결과 재단의 이사회 임원과 스태프, 재단 파트너 등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인트라넷 시스템인 ‘칼(Karl)’이 뚫린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DC리크스의 트위터 계정에는 “조지 소로스의 OSF 계획을 체크하라. 러시아의 정책과 전통적인 가치를 막으려 하고 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당시 DC리크스의 트위터에는 50만 달러 규모의 OSF 예산안 자료 사진이 게재돼 있었다. 이는 동유럽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막기 위한 명목의 예산안 이었다.

DC리크스가 폭로한 자료 중에는 지난 5월 퇴임한 필립 브리드러브 전 나토군 사령관의 개인 이메일 내용도 포함돼 있다. 브리드러브 사령관은 개인 이메일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유럽 안보에 대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브리드러브는 지난 달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메일이 해킹을 당했으며, 특정 국가가 개입된 정보기관의 공작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었다.

 ◇ 러시아정부, “DNC 등의 해킹과 무관”

 러시아 정부는 자신들이 DNC 등의 해킹과는 아무런 연관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 역시 모스크바가 연루돼 있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해킹에 러시아 군정보국(GRU)이나 연방보안국(FSB) 등이 간여했을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다.

DC리크스는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 총사령관과 콜린 파웰 전 미 합참의장 등 브리드러브 사령관과 이메일을 주고 받은 주요인사들의 자료들에 대한 해킹도 시도를 했으나 성공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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