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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40분짜리 연극 '우드커터' 한국 초연…'스파프' 개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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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8-30 17:13:22  |  수정 2016-12-28 17: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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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크리스티안 루파 연극 '우드커터'(사진=서울국제공연예술제 사무국)
제16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9월 30일 개막 '무대, 철학을 담다' 총 6개국 17작품 라인업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연출가 크리스티안 루파(74)의 연극 '우드커터'와  슬로베니아 천재 연출가 토마스 판두르(1963~2016)의 연극 '파우스트'가 한국에 온다. .

 올해 16회째를 맞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스파프)(9월30일부터 10월30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의 개폐막을 장식한다.

 스파프 사무국은 30일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카페에서 간담회를 열고 두 작품을 비롯해 해외 초청작 5작품, 국내 선정작 10작품, 창작산실 1작품, 한영 합작프로젝트 1작품 등 총 6개국 17단체 17작품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우드커터'(9월30일~10월1일)는 러닝타임이 4시간40분(인터미션 30분 포함)에 달하는 대작이다. 브로츠와프 폴스키 극장 개관 70주년 기념작으로 이번이 한국 초연이다. 극단주의적 무대 심리극이다. 예술가들의 오래된 사교모임의 만찬 자리에서 한 인물의 죽음이 촉발시킨, 무의식 속 공포, 원한, 피해 등을 다룬다. 루파는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는다.

 '파우스트(10월 29~30일)는 지난 4월 판두르가 연극연습실에서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사망하기 1주일 전 마지막으로 택한 해외공연이었다는 점에서 각별하다. 이 작품의 드라마트루그를 맡은 그의 누나 리비아 판두르가 워크숍을 통해 동생 판두르의 삶과 열정을 대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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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토마스 판두르, 슬로베니아 연출가(사진=서울국제공연예술제 사무국)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버린 남자의 이야기인 괴테의 명작 '파우스트'를 현대인의 문제들로 치환한다. 물을 모든 사물의 근원으로 생각하는 판두르답게 물이 등장한다.  

 유인화 사무국장은 "올해의 주제는 '무대, 철학을 담다'로 공연 본래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해외 초청작 5편 중 연극이 총 세 작품으로 나머지 하나는 연출가 쟝 미셸 드우프가 중심이 된 포인트 제로의 '복화술사의 학교'(10월 13~16일)다. 출연 배우가 조종하는 실제 사람 크기의 그로테스크한 인형들이 등장한다.

 무용 공연으로는 벨기에의 세계적인 안무가 빔 반데키부스가 이끄는 울티마 베즈가 음악가 마우로 파블로프스키와 협언한 '스피크 로우 이프 유 스피크 러브'(10월 25~26일), 움직임의 탐험가로 유명한 안무가 브누와 라샴브르의 작품으로 2013, 2014년 세계 주요 상을 휩쓴 캐나다의 몬트리올 댄스의 '프리즘'이 나머지 해외 초청작이다.

 올해 스파프의 프로그램 디렉터로 합류한 연출가 이병훈은 "지금 인터넷 매체 등의 발전으로 연극이 생존의 위기"라면서 "연극이 가지고 있었던 볼거리와 삶에 대한 인식, 사유하는 힘을 다시 찾아야 한다. 이런 고민을 인문학적 차원으로 끌어올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외국 작품을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2012년부터 스파프 무용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고 있는 오선명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연기획팀장은 "해외 공연 5개 작품 중 무용이 2개 작품이지만 주목할 만하다"며 "반데키부스가 3년 만에 오는데, 그가 이끄는 울티마 베즈답지 않게 사랑을 담지만 완벽한 댄서들과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져 본능적임 움직임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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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카페에서 2016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는 오는 9월30일 부터 10월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며 6개국 17단체 17작품이 공연된다. 2016.08.30.  20hwan@newsis.com
 올해 국내선정작 10작품 중 연극 2편, 무용 2편 총 4편이 스파프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연극은 걸출한 소리꾼 이자람이 이끄는 판소리만들기-자가 소설가 김애란의 단편을 바탕으로 한 판소리극 '여보세요', 극단 몸꼴의 신체극 '멀리 있는 무덤'이 국내초연이다. 특히 두 편은 순수연극에 국한하지 않고 연극공연의 범위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자람은 "판소리가 충분히 연극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며 "음악으로 구분되는 경우도 많은데 연극으로 구분되는 것을 좋아한다. 상반기 두산아트랩에서 소설을 판소리로 가져오면서 주어진 고민을 납득하 수 있는 이야기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무용은 김용걸 한예종 교수가 이끄는 김용걸 댄스 씨어터의 '수치심에 대한 기억들', 사단법인 트러스트무용단의 '자유에 대하여'가 처음 공연된다.  

 이와 함께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노련한 사람들', 댄스프로젝트 뽑끼의 '75분의 1초', 나인티나인 아트 컴퍼니(Ninety9 Art Company)의 '심연(深淵)'은 한 무대에 세 개의 작품이 오르는 트리플 빌로 현대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프랑스 연출가 까띠 라뺑 연출의 극단 프랑코포니 '두 코리아의 통일', 극단 죽죽(竹竹)의 '맥베드-이것은 또 하나의 굿이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카프카의 소송'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젊은 안무가를 위한 프로그램인 '제10회 서울댄스컬렉션&커넥션'(10월 1~30일 대학로 일대)도 펼쳐진다. 30여명의 역대 수상자들 가운데 6팀의 안무가들이 기념공연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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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카페에서 열린 2016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기자간담회에서 이병훈(왼쪽) 연극 프로그램 디렉터가 초청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는 오는 9월30일 부터 10월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며 6개국 17단체 17작품이 공연된다. 2016.08.30.  20hwan@newsis.com
 올해 스파프는 기존 주최 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함께 한다.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예술위와 예경이 공동으로 주최를 하며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프 기간 한가운데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또 다른 중요 프로그램인 공연 교류 플랫폼 '서울아트마켓'이 자리잡은 것에 대해 "페스티벌과 마켓의 시너지 효과가 나기를 바란다"며 "마켓이 좀 더 활성화가 되려면 축제 개념도 필요하다. '루마니아 시비우 페스티벌'처럼 축제, 마켓이 같이 성장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일단 두 기관은 내년까지 이 축제를 공동 주최로 이끈다.  

 이와 함께 올해 협력프로그램으로는 한·영 합작프로젝트 '로잘린드(Rosalind)'(10월 20~21일)가 마련된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지원사업 창작산실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마홀라컴퍼니의 '거울속의 거울'(9월30일~10월1일)이 함께한다.

 한편 2001년 출발한 스파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극, 무용 축제다. 지난해 유료 객석 점유율 86.1%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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