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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억원대 외화 빼돌린 일당 검거…공항 직원은 눈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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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9-01 10:45:00  |  수정 2016-12-28 17: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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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해외에 체류 중인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으로부터 환전을 의뢰받아 외화 440억원대를 빼돌린 일당과 이를 눈감아준 공항 보안관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외국환 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장모(38)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변모(46)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이들을 도운 혐의(배임수재 등)로 김해국제공항 소속 보안관리자 정모(49)씨를 구속했다.

 장씨 등은 지난해 6월 중순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필리핀 등지에 있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으로부터 환전을 의뢰받아 217차례에 걸쳐 441억원 상당의 미 달러, 유로화 등 외화를 밀반출해 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인 장씨 등은 외화를 빼돌리기에 앞서 자신과 공범 등이 마련한 15억5000여만원을 원화 대비 외화 환율이 떨어졌을 때 미리 확보한 뒤 SNS 등으로 환전을 의뢰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환전을 의뢰받은 이들은 시중에서 산 복대와 선수용 야구 스타킹을 개조한 뒤 최대 2억원을 넣어 몸에 착용한 뒤 해외로 출국해 의뢰자에게 직접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도착한 뒤 의뢰자로부터 의뢰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한 뒤 외화를 건넨 직후 다시 국내로 입국하는 수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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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의뢰받은 시점의 외화 환율에 0.4~0.6% 수수료를 더한 금액을 의뢰자에게 받아 모두 2억2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부당이득은 환차익으로 발생했다.

 공항에서 보안 외주업체를 관리하는 관리자 정씨는 장씨로부터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7차례에 걸쳐 218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는 등 직원용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와 검색대를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1년 간 이어진 이들의 범행은 필리핀에서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환전을 의뢰한 일당이 국내 사법 당국에 검거되면서 탄로났다.

 경찰 관계자는 "타 기관에서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장씨 등을 통해 외화로 환전한 사실을 털어놔 수사에 착수, 모두 검거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공항 보안 검색의 문제점 등을 해당 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jh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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