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세월호특조위 "사고구조 기록 상당수 왜곡·누락" 주장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6-09-02 17:52:57  |  수정 2016-12-28 17:35:50
associate_pic
3차 청문회서 TRS 녹취록 분석결과 공개  "무인잠수정 선체 진입은 사실이 아니다"  정부 작성 문서도 실제와 다른 부분 많아

【서울=뉴시스】심동준 이혜원 기자 = 세월호 사고 구조 당시 정부가 투입했던 무인잠수정(ROV)이 실제로는 선체 진입에 실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정부가 구조 작업 과정에서 작성했던 문서 상당 수가 실제 상황과 다른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특조위)는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3차 청문회에서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녹취록을 음성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조위가 분석한 TRS 녹취록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구조 작업을 진행하면서 무인잠수정(ROV)를 2대를 투입했지만 한 대는 유실되고 선체 진입에는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으로 무전했다.

 특조위는 "ROV가 유실됐다는 녹취 내용도 있고 수색목적으로 진입했다는 발표도 사실이 아니었다"며 "투입됐다는 ROV도 2대가 아닌 1대에 불과했고 진입은커녕 선체 내부에 들어가지도 못했다"고 했다.

 특조위는 공기 주입 호스가 생존자가 많을 것으로 여겨지던 식당칸이 아닌 조타실에 가까운 다른 장소에 투입됐던 당시 해경의 무전 내용도 공개했다.

 특조위가 밝힌 녹취록에서 해경은 "식당 칸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 안 되니 객실에 바로 공기주입구 설치를 할 것", "구명동 바로 옆 구멍이 있어서 그 구멍으로 호스를 끼워 넣었다" 등의 무전을 주고받았다.

associate_pic
 특조위는 무전 내용과 함께 세월호에 주입된 공기 호스는 19㎜에 불과했고, 공기 주입 시간은 발표된 것보다 약 1시간 짧아 보인다면서 정부의 대응이 미진했다고 지적했다.

 특조위는 세월호 사고 초기 구조 작업이 급박하게 이뤄져야 할 시기에 해경이 대형 함선을 투입해 생중계를 하는 일에 힘을 기울였던 정황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해군 입수 전 가이드라인 설치와 민간 잠수사 입수 시간 등 공식 기록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특조위는 "구조 당시 공식 문서와 교신 기록을 비교해 보면 누락 기록은 물론 허위로 기재된 내용도 많다"며 "전반적으로 구조 실적을 올리기 위해 해경이 구조 상황을 부풀린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드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특조위는 또 "TRS 이외에도 탱고망 등 다른 통신기록이 있다는 사실이 녹취록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며 "녹취록 분석으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통신 기록 전부를 확보해 분석하는 일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특조위는 3차 청문회에서 경찰의 유족 감시 행태를 지적하고 인양 작업 과정에서 선체를 유지하고 기름 유출 등을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특조위는 당초 경찰과 해양수산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불렀지만 아무도 출석하지 않으면서 청문회는 파행이 됐다.

 s.won@newsis.com  hey1@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사회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