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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한진해운 지원에 물류대란 일단 '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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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9-05 20:21:00  |  수정 2016-12-28 17: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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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2000억원 전후 한진해운에 수혈 가능성 정부 압박과 그룹에 대한 국민적 비판여론 확산에 조 회장 결단한 듯 정부도 뒷받침할 듯…하역작업 재개돼 물류대란 해소 기대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에 대한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전 세계로 번지고 있던 물류대란이 일단 해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한진그룹은 5일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놓고 이 회사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수 시간 논의를 갖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한진그룹은 화물 하역, 대체 항공편 투입 등을 적극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규모나 금액 지원의 범위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한진해운이 체납 중인 하역운반비가 2200억원이라는 점을 들어 한진그룹이 2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직접 마련하거나 담보 제공을 통한 대출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정부도 화답해 일부 자금을 지원,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진화에 함께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그간 한진그룹이 책임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추가 자금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한진해운 지원에 적극 나서 체납한 하역운반비 등을 지불할 경우 화물 하역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물류대란 상황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의 뒷받침이 보태진다면 용선료, 장비임차료, 유류비 등의 문제 또한 순차 해결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같이 입장을 전격 선회한 것은 정부의 거센 압박과 비등해지고 있는 비판여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조 회장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어려운 그룹 사정상 법정관리로 넘어가는 한진해운에 대해 추가 책임을 떠안는 것이 큰 부담이라는 자세를 고수해왔다. 한진해운에 대한 법적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수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물류대란 파장 속에서 각국에서 소송이 잇따르는 등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정부의 압박에다 한진그룹의 자세에 대한 국민적 여론도 크게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전격 방황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한진그룹에 책임론이 불거질 때마다 정부는 "한진그룹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일 경우 자금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태도를 나타냈고 한진 측은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바 없어 아직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운송은 한진해운의 책임이므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며 "한진해운은 여전히 한진그룹의 회사기 때문에 조양호 회장이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때"라고 거듭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진그룹이 한진해운 지원에 나섬으로써 물류대란의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해운의 체납금액은 하역운반비 2200억원, 용선료 2400억원, 장비임차료 1000억원, 유류비 360억원 등 총 61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현재 세계 각국 항만에서 압류되거나 입출항이 거부된 한진해운 선박은 컨테이너선 61척, 벌크선 18척 등 79척으로 날로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한진해운이 보유 전체 선박(145척)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컨테이너 1척은 용선주 요청으로 싱가포르에 억류돼 있고 나머지는 세계 각국 항만과 하역업체들이 밀린 대금을 요청하면서 입출항 및 하역을 거부해 해상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경우다.

 그나마 하역이 완료된 경우라도 이를 운송할 2차 업체들이 임금체납을 이유로 한진해운 화물의 출하를 거부하고 있어 수많은 수출입 회사들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삼성전자, LG전자, 월마트,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중소화주들 또한 한진해운 사태의 유탄을 맞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신고 수는 총 32건, 금액으로는 1138만달러(한화 약 126억원)에 달했다.

 fla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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