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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리아 정부군 오폭' 미군 주도 연합군 참여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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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9-19 23:19:39  |  수정 2016-12-28 17:39:44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영국 국방부가 시리아 정부군 수십 명이 숨진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 작전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영국이 지난 17일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에즈조르 남부에서 발생한 연합 공습에 참여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연합군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시리아 정부군을 고의적으로 겨냥한 것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통신은 이고르 코나셴코프 소장의 말을 인용해 데이르 에즈조르 공항 인근에서 F-16 전투기 2대와 A10 전투기 2대가 4차례에 걸쳐 폭격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습으로 시리아 정부군 62명이 사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지 활동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정부군 83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이곳을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기지로 오판해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사건 당일 성명을 내고 "시리아는 다양한 군 부대와 반군 조직들이 얽혀있어 복잡한 상황"이라며 "연합군이 시리아 정부군이란 것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폭격한 적은 없다"고 했다.

 또한 "러시아로부터 연합군이 시리아 정부군과 차량 등을 타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받은 직후 폭격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호주 국방부도 이 작전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 "인명 손실과 부상자 발생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시리아 상황이 복잡하다. 정보 교환 과정 등 상호 협력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 측은 이번 공습을 강력히 규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성명을 내고 "시리아 군에 대한 위험하고 대담한 공격이며, 미국과 서방국이 IS와 테러 단체를 지원한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시리아 외교부는 "미군의 침략"이라고까지 표현했다.

 러시아는 이번 오폭을 의제에 포함해 17일 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회의를 열었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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