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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독일 프라이부르크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일 방해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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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9-21 15:08:17  |  수정 2016-12-28 17: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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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경기도 수원시가 추진 중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일본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2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프라이부르크시로부터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어렵다는 공식서한문을 받았다.

 이는 프라이부르크에 추진 중인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둘러싸고 프라이부르크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마츠야마시가 소녀상 건립 중단을 요구에 따른 것이다.

 지난 5일 염태영 수원시장과 잘로몬 프라이부르크시장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계획을 공식화하자 독일 일본대사관 측은 프라이부르크시를 직접 방문해 독일-일본 간 관계 악화 등의 이유를 들며 반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30년 이상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관계를 유지해온 일본 마츠야마시 측은 소녀상 건립추진 시 자매결연관계 취소 선언을 발표했다.

 일본 우익단체와 현지 일본인들은 수많은 항의성 전화와 전자메일 등으로 평화의 소녀상 반대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와 프라이부르크시가 공동으로 추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계획이 일본 측의 조직적인 반대로 인해 설치가 어렵게 됐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수원시는 건립 추진위를 비롯해 지역사회와 긴밀한 논의를 거쳐 프라이부르크시에 유감 의사 등을 담은 공식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노력을 일본은 '사과'는 커녕, 과거를 부정하고 왜곡, 은폐하기에 급급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과거를 영원히 덮을 수 없다"고 일본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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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 시장은 이번 소녀상 설치 무산과 관련해 일본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수원시와 함께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던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도 입장을 밝혔다.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일본과 같은 제2차 세계대전 전범 국가인 독일에 소녀상이 세워진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지만 일본의 반성없는 만행에 소녀상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며 "우선 소녀상 건립을 위해 진행했던 시민 모금은 잠정 중단하고 일본 측에 공식항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염 시장은 지난 5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제안서를 잘로몬 시장에게 전달, 잘로몬 시장은 '자유의 상징이자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자는 의미에서 소녀상 건립을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화답했다.

 이후 수원시는 유엔이 정한 세계인권기념일인 12월 10일에 맞춰 시 중심부에 소녀상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수원시민 등은 이달초부터 이뤄진 시민 모금에 510여만원을 기부하며 프라이부르크 소녀상 건립을 지지하기도 했다.

 l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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