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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취·성폭행' 종업원 가족에게 '갑질'한 편의점 업주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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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1-01 11:39:18  |  수정 2016-12-28 17:51:50
【무안=뉴시스】배동민 기자 = 편의점 종업원을 성폭행하거나 폭행하는 등 그 가족들에게 온갖 '갑질'을 일삼은 악덕 업주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종업원 명의로 대출한 돈을 가로채고 그의 아내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사기·강간·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편의점 업주 이모(4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일자리를 소개하겠다며 김모(27)씨에게 신분증을 받아 휴대전화 4대(시가 400만원)를 개통해 판매하고, 저축은행 등 3곳의 금융기관에서 180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다.

 또 자신의 집에 세 들어 살게 하면서 김씨 부부를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각각 12시간씩 교대로 일하게 한 뒤 남편이 일하러 나가면 김씨의 아내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시끄럽게 떠든다며 이들 부부 아들(5)의 얼굴을 때리고 멱살을 잡아 침대로 들어 던지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부부에게는 최저임금에도 턱없이 못미치는 1시간당 3000원만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3월부터는 대형운전면허조차 없이 광주지역 모 관광버스 회사에 취업, 주말 서울까지 왕복하는 출퇴근 차량이나 교외 단체 행사 차량을 운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씨와 김씨가 지난 2010년부터 광주 모 전기회사에서 근무할 때 동료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워낙 체구 차이가 많이 나 당시부터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겁을 먹은 김씨가 이씨의 말을 무조건 따르던 점을 악용한 범행"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2년 동안 종업원들에게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지급한 이씨의 아내(35)를 노동청에 통보하고 김씨 부부가 받지 못한 임금 150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박종호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이씨가 운전면허도 없이 지입차인 관광버스를 운전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갑질행위도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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