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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과 한반도 정세 ③] 국내 전문가들의 美 대선 예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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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1-08 08:00:00  |  수정 2016-12-28 17: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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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마이애미=AP/뉴시스】미국 어린이전문 TV채널 니켈로디언이 6일(현지시간) 방영한 인기프로그램 ‘어린이가 뽑는 대통령(Kids Pick the President)’에서 클린턴이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은 득표율 53%, 트럼프는  36%,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 11%를 차지했다. 클린턴이 지난 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 마이애미에 있는 조기투표 투표소 밖에서 한 아기와 환하게 인사하는 모습. 2016.11.07
전문가 10명중 10명이 힐러리 당선 예측  "이번 선거는 '덜'싫은 사람을 뽑는 선거"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 시각으로 9일 오후 나올 전망이다. 아직 현지에서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힐러리 우세란 판단을 하고 있다.

 뉴시스가 전문가 10명을 임의로 선정해 미 대선 결과 예측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전문가 10명 모두 클린턴의 대선 승리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힐러리의 승리를 전망하면서 그 이유로 FBI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종결, 트럼프의 실책, 미국의 선거인단 구조 등을 꼽았다.

 먼저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FBI의 재수사가 무혐의로 판명나면서 지지율이 다시 힐러리 쪽으로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원래 클린턴이 이기던 게임에서 FBI수사 때문에 트럼프와의 경합으로 갔던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FBI의 재수사가 시작하고 나서 트럼프가 치고 올라왔지만 11월 초인 지난 2일 부터는 지지율이 주춤했다"며 "재수사도 무혐의로 종결됐고 아직 이틀이 남았으면 지지율은 다시 조금씩 벌어질 것 같아서 힐러리 쪽이 유리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힐러리가 압승을 거두기보단 접전 끝 신승을 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이번 미국 대선이 더 좋은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덜 싫은 사람을 뽑는 선거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클린턴이 이긴다고 해도 아슬아슬하게 이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실 시작부터 클린턴은 민주당 후보조차도 되기 힘든 선거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임을 했고 경제가 좋아지긴 했지만 굉장히 좋아진 것도 아니었다"며 "다만 클린턴이 트럼프가 아닌 다른 공화당 후보가 나왔으면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다. 선거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 지를 기본적으로 아는 힐러리가 아마추어이자 선거 초반 자당인 공화당의 도움을 받기 어려웠던 트럼프에 비해 많이 유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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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6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11.7.
 김 연구위원은 "선거는 투표율 싸움이다. 미국은 투표율이 높은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그 안에서도 어떤 구성원이 투표를 해주느냐가 중요한데 트럼프를 지지하는 백인 노동자 계층은 원래 투표를 잘 안한다. 미국은 선거를 하려면 유권자 등록을 미리 해야 하는 데 트럼프가 유권자들을 새로 끌어들인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 국민들은 일반적으로 남성 대통령을 선호한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는 히스패닉계를 모욕하고 마이너리티에 대한 비난을 일삼아 미국 국민들이 트럼프의 자질에 대한 의심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힐러리는 정치경험이 많다는 장점도 있지만 클린턴 재단 문제라든지 약점이 분명히 있었고, 민주당임에도 귀족화 됐다는 인상을 줘 사람들이 덜 좋아했다"며 "하지만 미국 국민들은 그것보다도 트럼프의 실책이 더 크다고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미국 대선의 선거인단 구조를 힐러리의 승리 예측 근거로 든다. 미국 대선은 전국 득표율이 아닌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각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독차지하는 승자독식 구조이다. 선거인단은 50개 주와 워싱턴DC에 배정된 538명으로 이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승리한다. 여기서 전문가들은 승부가 갈리는 경합주(Swing states) 약 15개 주 중 상당수가 힐러리에게 기울어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100% 힐러리가 된다. 알다시피 전통적으로 민주당이나 공화당을 지지하는 고유지역들이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전통적인 지지와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80,90년대 선거이후부터 그래왔기 때문에 뉴욕이 공화당을 지지할 가능성은 0%다. 고유한 지지정당은 안 바뀌고 스윙 스테이트 문제인데, 그 주들도 상당 부분은 결정이 나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퍼센트가 조금 다를 뿐이지 모든 예측 모델들이 클린턴 쪽으로 쏠려 있다. 학계 쪽도 그렇고, 메타분석을 해봐도 힐러리 쪽으로 거의 쏠려 있다"며 "네바다 주에서 사전 투표 한 걸 보면 사실상 클린턴 후보가 이긴 상황이고, 뉴햄셔주가 박빙이라는데 거길 힐러리가 잃는다고 해도 네바다 주를 얻었기에 끝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다"고 밝혔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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