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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촛불집회] 김제동·이승환·크라잉넛…연예인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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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1-12 22:29:01  |  수정 2016-12-28 17: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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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수십만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다. 2016.11.12.  ppkjm@newsis.com
평소 정부 비판 목소리 자제 연예인도 참여  SNS서도 '광화문 집회 지지' 등 입장 표명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원래 '말(馬)달리자'는 우리 노래였는데…. '우리가 이러려고 크라잉넛을 했나', 자괴감을 느낍니다."

 12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에서 '말달리자'로 유명한 인디 밴드 '크라잉넛'의 넉살에 수십만명이 함께 웃었다.  

 '비설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때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자괴감이 든다"고 말한 내용을 풍자한 것이다.  

 이어 "말은 독일로 가는 게 아니다. 바로 청와대"라며 이화여대 입학 특혜 등을 받은 최씨 딸 정유라씨를 꼬집었다. 이후 크라잉넛과 수십만명이 '말달리자'를 합창했고 후렴구의 "닥쳐" 부분에서 특히 크게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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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시민들의 행진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경복궁 인근 청와대로 향하는 길이 경찰차벽에 막혀있다. (촛불의 흐름과 청와대 전경을 다중촬영으로 합성). 2016.11.12.  photo@newsis.com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국정 농단 파문에 연예계 스타들도 나서고 있다. 각종 집회에 참석하거나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촛불을 든 연예인들부터 SNS 등을 통해 참여를 독려한 연예인들까지 모두 한마음이었다.

 이날 광화문 집회엔 평소 바른 말로 박근혜 정부 '눈밖'에 난 것으로 알려진 MC 김제동이 앞장섰다. 그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만민 공동회 사회를 봤다.

 그는 "정치는 삼류지만 국민은 일류"라며 "함께 헌법 1조1항과 2항을 외쳐보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외쳤다.

 김제동은 집회에서 앞서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의 정당한 분노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폭력과 분노가 아닌 이어짐과 배려와 따뜻함이 가득한 광장에서 어떤 폭력과 무질서도 부끄러워 발길을 되돌리도록"함께 숲을 이루는 깊은 연대와 따뜻함으로. 그렇게. 우리 함께. 평화의 길을 만들어요"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역시 바른말 하기로 유명한 개그우먼 김미화가 김제동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그녀는 저녁에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에서 시민들과 함께 과거 개그 코너 '쓰리랑 부부'에서 자신의 유행어인 "무조건 방 빼!"를 외쳤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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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시민들의 행진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경복궁 인근 청와대로 향하는 길이 경찰차벽에 막혀있다. 2016.11.12.  photo@newsis.com
 최근 소속사 드림팩토리 사옥에 '박근혜는 하야하라'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던 가수 이승환은 이날 저녁 열린 문화제에서 노래로 앞장섰다. 그는 "요즘 굉장히 많이 아프다. 정신이 아프니 몸도 아프다. 정치적인 폭력을 당하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앞서 이승환은 전인권·이효리 등이 함께 참여한 대국민 위로곡 '길가에 버려지다'를 전날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전인권은 이날 집회에서 힘을 실었다. 가수 정태춘, 래퍼 조PD도 목소리를 보탰다.  

 역시 광화문광장으로 나온 배우 문성근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씨, 1~20만명으론 넘 적어? 그럼 보여줄께"라며 광화문광장에 몰린 수많은 인파를 찍은 언론사 사진을 링크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광화문에서 촛불은 든 배우 김규리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들이 고래 등에 타고 있는 작가 석정현의 그림을 게재한 뒤 "어른들이 미안하다. 그리고 학생들아 고맙다"고 적었다.

 해당 그림은 '세월호 참사' 때 희생당한 아이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안하다는 세월호 참사 때 목숨을 잃은 아이들, 고맙다는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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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시민들의 행진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경복궁 인근 청와대로 향하는 길이 경찰차벽에 막혀있다. 2016.11.12.  photo@newsis.com
 그녀는 또 "버스 안에서 교대해 가며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는 의경들을 보았습니다. 내 동생 같고 내 아들 같아서 마음이 아렸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SNS를 통해 촛불 집회 관련 마음을 나눈 연예인들도 상당수였다. 솔비는 "어둠속에서 빛을 밝히는 촛불처럼 우리의 마음들이 모여 다시금 밝고 찬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 수 있길 바라본다"고 적었다. 작곡가 윤일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의 모습을 남기기도 했다.

 배우 김유정은 '항의의 전등끄기'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날 인스타그램에 "2016. 11. 12 암흑의 세상. 7:00 - 7:03 항의의 전등끄기 집에서 함께 참여해주세요"라고 적었다. 이날 촛불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이 마음으로 동참하는 캠페인이다.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계에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벌어진 일련의 사태가 연예계보다 더 흥미롭다고 자조 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며 "연예인들도 국민이다. 이번 사태에 분노를 표하는 이들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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