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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물가 720%↑ 범죄위협↑

조인우 기자  |  inwoo11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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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1-28 09:44:59  |  수정 2016-12-28 17: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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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스=AP/뉴시스】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한 노파가 수퍼마켓 앞에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앉아있다. 2016.07.12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베네수엘라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범죄 위협에 떨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율은 720%에 달할 전망이다. 소매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담배의 가격이 3년 만에 250볼리바르에서 2000볼리바르로 뛰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돈을 과도하게 찍어내면서 화폐가치는 급속도로 하락했다. 가장 큰 화폐 단위인 100볼리바르가 암시장에서 미국 달러로 5센트(약 587원)에 불과할 정도다.

더이상 평범한 지갑은 제 역할을 못하게 됐다.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엄청난 양의 현금을 핸드백이나 전대, 배낭에 담아 운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도, 소매치기 등의 위험도 높아졌다. 베네수엘라는 이미 세계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수도 카라카스에서 작은 매점을 운영하는 한 남성(42)은 영업을 마치고 10만볼리바르(약 6만1000원)에 달하는 하루의 수익을 비닐봉지에 담아서 집으로 간다. 대중교통이 아닌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는데도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는 "카르카스에선 모든 것이 위험하다"며 "손님들도 가게 안에서 돈을 세고 나간다"고 말했다. "공공장소에선 돈을 손에 쥐고 있는 것도 위험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근처에서 또 다른 매점을 운영하는 아우구스티뉴(70)는 강도를 당한 경험이 있다. 그는 "그 뒤로 오후 장사를 시작하기 전에 오전에 번 돈을 모두 집에 가져다 둔다"고 말했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카드 이용률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의 한 카페 주인은 수입 90%가 카드로 지불된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싱크탱크 이코노메트리카의 경제학자 헨켈 가르시아는 "전자 지불이 점점 더 흔히 이뤄지고 있다"며 "온라인 지불도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드 리더기를 구입하고 설치하는 데 큰 비용이 들어 소규모 점포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당국은 내년 1월 500볼리바르부터 2000볼리바르에 이르는 더 큰 단위의 지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미국 달러로 10달러(약 1만1728원) 정도다.

베네수엘라 은행연합의 경제 컨설턴트 호세 그라소 베키오는 이에 대해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며 "경제를 위해서, 은행과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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