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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SF 대명사 '중력의 임무'…아작, 20년만에 한국어본 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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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1-29 11:27:46  |  수정 2016-12-28 17: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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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적도 지름 7만7000㎞, 극 지름 3만 ㎞의 극단적으로 찌그러진 팬 케이크 모양의 외계 행성. 자전 주기는 18분, 지구 시간으로 하루면 80번 해가 뜨고 진다.

 백조자리 61번 별의 둘레를 도는 행성 '메스클린'이다. 목성의 3배 크기에 16배의 질량, 적도 지름이 극 지름의 2배가 넘는 납작한 쟁반 모양으로, 하루가 겨우 18분에 불과한 엄청난 속도로 자전한다.

  이처럼 특이한 조건 때문에 '메스클린'의 환경은 지구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적도에서의 중력은 원심력 때문에 지구의 3배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극지방에선 무려 700배에 달한다. 평균기온은 영하 170도, 대기는 수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붉은 메탄으로 가득한 대양을 가지고 있다.

 메스클린인은 지면에 착 달라붙은 납작한 외모다. 강한 중력에 버틸 수 있도록 무척이나 단단한 신체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도 '높이'를 매우 두려워한다. 강력한 중력으로 인해 위치에너지가 너무 커서 불과 몇 센티미터 높이에서 추락해도 치명적인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는다.

 평균기온 영하 170도의 행성을 뒤덮은 메탄의 붉은 바다에는 시시각각 허리케인이 몰아친다. 어느 날 발리넌의 무역선은 외계에서 날아온 우주선과 접촉한다.

 이 책 '중력의 임무'는 외계 생명체와 지구인들과의 끈끈한 우정, 그리고 배신, 과학에 대한 두 종족의 열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 SF 역사상 가장 애독되는 작품중 하나(SF백과사전)'로 평가받는 이 책은  1953년 발표된 당시 철저한 하드 SF적 설정에 감탄과 찬사가 쏟아졌다. 저자 할 클레멘트는 순식간에 1950년대를 대표하는 SF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192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에서 태어난 할 클레멘트는 본명이 해리 클레멘트 스텀스로, 소년 시절부터 열성적인 SF 팬이었다. 하버드 대학에서 천문학을 공부한 수재이며, 대학졸업 후 2차대전 중 항공 파일럿으로 공군에서 복무했다. 그 후 계속 고등학교 과학 교사로 일하며 여가에 틈틈이 소설을 썼다.

 클레멘트는 해박한 과학 지식을 이용해 이질적인 외계와 외계인을 설정하는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1950년대 내로라하는 1급 SF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출판사 아작이 '전설로 전해 내려오던 하드 SF의 대명사'인 '중력의 임무'를 20년만에 한국어본으로 전격 복간했다. 이 책은  '2001년 우주의 오디세이'의 작가 아서 클라크를 능가한다는 찬사를 받곤 한다. 안정희 옮김, 384쪽, 1만4800원.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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