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2016 유통가 결산]패션업계, 부익부 빈익빈…트렌드 선점 전쟁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6-12-21 15:20:00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소비 양극화으로 인해 중간 가격대 의류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패션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패션업계에서는 트렌드 선점이 필수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아무리 불황기라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옷은 팔리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장한 패션업체 중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개선된 곳은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일부 업체에 불과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코오롱FnC 등 주요 패션업체의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영원무역, 휠라코리아, 인디에프 등의 실적도 좋지 못했다.  

 이렇듯 대다수 패션업체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두각을 드러낸 일부 업체들의 성장 배경은 무엇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탄탄한 유통망이 실적 호조를 이끈 하나의 요인이다. 한섬 측은 "더 캐시미어, 래트바이티 등 신규 브랜드가 백화점 및 아울렛의 출점 효과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SI 역시 신세계 유통망의 수혜를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브랜드를 지속 론칭하는 것도 이유다.

 SI는 최근 슬로 패션이 주목받고 있는 것을 반영해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겸비한 슬로패션 브랜드 'V라운지'를 론칭했다. 또 소비자들의 취향을 발 빠르게 반영하고자 여성캐주얼 브랜드 '톰보이'를 리뉴얼 해 '스튜디오 톰보이'로 재탄생시켰다.

 한섬도 여성복 브랜드 '래트 바이 티'를 론칭하고 가성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판매가는 현재 백화점에 있는 주요 여성패션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 패션업계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보브(VOV)는 지난 10월 100% 캐시미어 라인을 신규 론칭했다. 색상과 종류는 늘렸지만 가격은 지난해 출시했던 캐시미어 제품에 비해 20% 가량 낮췄다. 이로 인해 스웨터는 30~40만원대, 카디건은 50~60만원대, 코트는 11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한섬은 지난달 여성캐주얼 브랜드 '시스템'내 캐주얼 라인 '시스템2'를 만들었다. 이 라인은 스트리트룩·빈티지룩·밀리터리룩·스쿨룩 등 다양한 스타일을 제시한 것이 특징으로 가격대는 기존 시스템 대비 10~15% 낮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심한 불황기에도 예쁜 옷은 팔린다"며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브랜드는 생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송하연 HMC 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저가의 합리적인 의류 소비가 증가하지만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이 가지고 싶은 브랜드를 보유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이라 판단된다"고 전했다.

 csy625@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경제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