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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없애자"…日도쿄 도시마구 청사, 오후 7시에 불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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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2-28 18: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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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기업사진공모전 대상 아빠는 야근중>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도쿄(東京) 도시마(豊島)구가 내달 중순부터 오후 7시에 청사 건물 전체를 일제히 소등하기로 했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지난해 일본의 유명 광고회사 '덴쓰'의 한 신입사원이 야근으로 인한 과로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일본에서는 장시간 근무로 인한 자살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해 일본 정부는 장시간 노동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도시마구는 장시간 노동 개선에 앞장서, 다음달 16일부터 오후 7시 이후의 시간외근무를 원칙적으로 금지키로 하고, 매일 밤 7시 청사 내 불을 일제히 끄기로 했다. 

 단, 이 시간 이후에도 근무를 원하는 직원이 있을 경우에는 관리부서의 허가를 받은 후 근무를 허용키로 했다.  

 도쿄 내 23개 구청에서 장시간 노동의 시정을 목적으로 일정 시간에 청사 건물을 일괄 소등하기로 결정한 것은 도시마구가 처음이다.

 도시마구가 장시간 노동 시정에 솔선수범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도시마구는 재작년, 한 민간 연구단체로부터 도쿄 내 23개 구 중 도시마구가 유일하게 젊은층 여성 인구가 큰폭으로 감소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지적에 도시마구는 여성이 정착하기 쉬운 환경을 정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왔다.

 도시마구의 한 관계자는 "남녀를 불문하고, 직원들이 시간외근무를 줄여 생긴 시간을 가사 및 육아 등에 사용했으면 좋겠다"면서 "구내 기업들에게도 이러한 정책이 확산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구청의 방침에 구청 직원들도 반색하고 있다. 맞벌이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35세 남성 구청 직원은 "아이와 함께할 시간도 많을 것 같고, 오후 7시까지로 근무시간이 정해져 더욱 집중해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두 자녀를 둔 40세 여성 구청 직원도 "야근하고 집으로 돌아가 집안일을 하고 잠자리에 드는 날도 있는데, 야근이 줄어들어 기쁘다"면서 "추가로 생긴 시간에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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