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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논란 오라일리, 폭스뉴스서 결국 퇴출

오애리 기자  |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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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4-20 07: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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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성추문으로 논란을 빚어온 미국 폭스뉴스의 인기 진행자 빌 오라일리가 결국 퇴출됐다. 오라일리는 지난 21년간 프로그램 '오라일리 팩터(The O'Reilly Factor)' 등을 진행하면 많은 인기를 모았지만 치근 성추문이 터지면서 퇴진 압력을 받아왔다.

CNN 등에 따르면 폭스TV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라일리에 대한) 혐의들을 철저하고도 조심스럽게 검토한 결과, 빌 오라일리가 폭스뉴스 채널에 돌아오지 않는다는데 회사와 당사자 빌 오라일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라일리 역시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20년 넘게 폭스뉴스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뉴스 프로그램 중 하나를 시작해 이끌었다는게 매우 자랑스럽다. 완전히 근거없는 주장에 따라 우리가 헤어지게 돼 대단히 유감스럽다. 하지만 대중의 눈 속에 살아야 하는게 많은 우리들의 오늘날 불행한 현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즉, 억울하지만 여론재판에 어쩔 수없이 물러난다는 이야기이다.

오라일리 성추문은 지난 2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로 본격화됐다. NYT에 따르면 오라일리는 2012년부터 성추행과 성희롱 등으로 5명의 여성에게 고소를 당했고, 폭스뉴스 측은 성추문을 일축하기 위해 총 1300만 달러(약 146억)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불했다.6번째 피해 사실을 주장한 웬디 월시란 여성은 오라일리의 추근거림을 거부했다가 폭스뉴스 출연을 거부당했다며, 지난 3일 독립조사를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NYT보도에 따르면 오라일리는 여성들에게 언어 폭력, 음란한 발언, 원하지 않는 성적 접근, 전화를 통해 자위행위를 하는 것처럼 소리를 내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 오라일리가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여성들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조언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대관계를 형성한 뒤 성관계를 요구하고, 그 제안을 거부하면 불이익이 돌아갈 것 같은 공포심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오라일리 추문은 폭스뉴스의 남성우월주의, 여성혐오 성향과 맞물리면서 일파만파 확산됐다. 인터넷 매체인 '살롱(SALON)'은 "여성 혐오는 폭스뉴스 브랜드의 일환"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하지만 오라일리는 최근 방송에서 "직장에서 벌어진 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인사과에 가거나 회사에서 나가라"라며 자신이 성희롱한 여성 직원들을 우회적으로 비꼬았다. 그는 심지어 이 와중에 11일 방송을 마친 뒤 오는 24일까지 휴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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