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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지스틱스, "택배비 1상자 2460원... 더 이상은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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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01-20 15:07:20  |  수정 2016-12-28 06: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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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겨냥 "최소 500원 올리겠다"... 여타 택배업도 뒤따를 듯



【서울=뉴시스】정의진 기자 = 현대그룹 종합물류기업 현대로지스틱스가 택배단가를 인상한다.

 20일 현대로지스틱스는 "과당경쟁과 악화된 수익구조로 택배 단가가 유류비를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택배기사들과 협력업체들이 운영난과 생활고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인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소 500원은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택배단가를 인상하면 택배사업이 도입된 후 21년만에 처음이다.

 노영돈 현대로지스틱스 대표이사는 "택배종사자와 고객과의 상생을 위한 결정"이라며 "고사 직전의 택배업계를 살리고 장기적으로는 유통산업 발전과 택배 서비스의 품질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가 택배 요금 인상에 앞장서면서 여타 택배업체들도 저가 경쟁으로 낮아진 택배가격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 단가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대한통운과 CJ GLS, 한진택배 등도 현재 수준 이하로 택배 요금을 낮추진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택배단가 인상은 수년 전부터 예고된 사안.

 홈쇼핑과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시장규모는 증가됐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0년에는 2억5000만 상자였던 택배 물량이 지난해에는 14억6000만 상자로 급증했지만 이 기간동안 택배 평균단가는 3500원에서 2460원으로 떨어졌다.

 이러다 보니 택배기사 수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새벽 5시~오후 10시까지 근무하고 받는 월급은 평균 200만원 내외다. 1상자 당 평균 700원을 받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무 뿐 아니라 돈벌이도 힘들어 1개월 안에 포기하는 택배기사가 태반"이라며 "신규 택배기사 지원자도 없다"고 토로했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신규 인력충원도 안되는 상황이어서 명절을 앞두고 택배대란이 오기 전에 '상생의 해법'을 찾아야 했다"며 "택배단가 인상이 기사들의 근로환경 개선과 고객서비스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eenju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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