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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비정규직 농성장 강제철거 용역으로

장지승 기자  |  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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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01-08 15:38:05  |  수정 2016-12-28 06: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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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장지승 기자 =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철탑농성에 대해 법원이 지상물(농성 텐트와 플래카드 등) 강제 철거에 들어간 8일 오후 1시께 고등학생 2명 등이 철거 용역으로 나와 있다. 인력사무소를 통해 아르바이트를 소개받은 이들은 강제철거 현장인 줄 모르고 왔다고 답했다. jjs@newsis.com
【울산=뉴시스】장지승 기자 = 고교생이 현대차 비정규직 농성장 강제철거 현장에 용역으로 투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곳에, 무력 충돌이 예상되는 곳에 고교생이 일일 용역으로 투입됐다.

울산지방법원은 8일 오후 1시부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 명촌정문 송전철탑 인근에서 농성 중인 비정규직 노조의 지상물(농성 천막, 플래카드 등) 철거에 나섰다. 송전철탑 위엔 최병승씨 등 2명이 고공농성 중으로, 철탑 인근에 설치된 각종 단체의 농성텐트를 철거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철거 현장엔 50여 명의 용역 중 앳된 얼굴의 A군 등 3명도 함께 있었다.

취재 결과 이들 중 2명은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모 고교생으로 올해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94년생이었다. 1명은 졸업생이었다.

용역일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A군 등은 8일 오전 울산 남구 울산공고 인근 인력소개소를 찾아 아르바이트 자리를 문의하자 "'12시에 중구 학성공원에 있는 소개소로 가면 시간도 짧고, 좋은 일이 있다'고 해 학성동 소개소를 거쳐 철거현장에 오게됐다"고 말했다.

강제 철거 현장인 줄 았았냐는 질문에 이들은 "몰랐다. 일하기 싫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들은 일당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제철거 현장엔 비정규직 노조원과 민주노총 등 지역 노동계 100여 명이 몸으로 강제철거에 맞섰다. 다행이 큰 충돌없이 1시간여 만에 법원이 강제철거를 중단했다.

법원 측은 직원 30여 명과 용역업체 50여 명을 동원해 철거에 나섰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 1개 중대가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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