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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넛, 씨엔블루 사과 거부 "소송 끝까지!"::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크라잉넛, 씨엔블루 사과 거부 "소송 끝까지!"
등록 일시 [2013-02-18 19:07:18]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인디 록밴드 '크라잉 넛'이 방송에서 자신들의 원곡을 틀어놓고 립싱크·핸드싱크를 한 밴드 '씨엔블루'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씨엔블루가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한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등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제기한 소송을 끝까지 밀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크라잉넛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지는 18일 "씨엔블루는 저작권 침해의 주체로서, 밴드인 이상 타 밴드가 가창하고 연주한 음원을 내보내면서 마치 자신들이 가창하고 연주한 듯 한 것은 저작권 침해의 고의가 충분히 인정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크라잉넛이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을 보유한 '필살 오프사이트(offside)'라는 곡에 대해 씨엔블루가 허락없이 크라잉넛의 AR(가수가 부른 노래와 반주가 모두 녹음된 음원)을 내보내면서 이를 마치 씨엔블루가 가창하고 연주하는 것처럼 가장해 방송을 하고 이를 편집, '씨엔블루 스페셜 DVD'를 제작해 일본에 발매하면서도 '커버'라고 기재해 씨엔블루가 해당 곡을 가창하고 연주한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시청자들과 소비자들을 기망"한 것이라고 짚었다.

"해당곡의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을 가진 크라잉넛은 최근에서야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고, 한국 음악시장에서 더 이상 이러한 음악적 도용행위가 되풀이 돼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법률대리인과 협의한 끝에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알렸다.

"무엇보다도 진정한 저작권자 및 저작인접권자로서의 명예가 회복되고,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열심히 음악작업을 하고 있는 많은 저작자들의 권리가 무시당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크라잉넛의 요청에 따라 씨엔블루의 저작권 위반에 대한 형사고소까지는 자제하고 있다"면서 씨엔블루와 이들의 매니지먼트사 FNC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프로필 사진집까지 포함된 DVD 제작·발매에 있어 초상권 또는 실연권을 가진 씨엔블루·소속사와의 동의없이 국내 대기업에서 DVD를 제작해 해외에 발매하는 것은 도저히 있기 어려운 일이다. 이에 반하는 씨엔블루의 주장은 신빙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씨엔블루의 DVD를 제작, 발매한 국내 대기업은 씨엔블루의 소속사에 거액의 투자 또는 선급계약을 했던 사실이 알려져 있는 이상 DVD 제작, 발매가 위 계약과 관련해 이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대기업인 엠넷을 운영하는 CJ E&M도 싸잡아 비난했다. "방송국의 제작국장은 크라잉넛측과의 회의에서 본건에 대해 방송국의 책임이 있다고 하면서도 AR을 방송국에서 준비해 사용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크라잉넛으로서는 그 책임소재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FNC가 언론에 사과발표를 하는 것은 대중을 상대로 책임을 모면하려는 의도라고 봤다. "소장 접수 전날 소속사의 이사가 크라잉넛측에 회유하는 전화를 했 뿐, 그 후 현재까지 씨엔블루 및 소속사에서 크라잉넛측에 전화 한통을 하거나 공문 한장도 보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크라잉넛이 원하는 사과는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밴드의 실연을 자신들의 실연인양 방송하고 이를 음반으로 발매한 음악적 도용행위에 대한 반성과 사과"라고 강조했다.

크라잉넛은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얻게 되는 승소금을 인디밴드 지원 및 권리보호 기금으로 사용 할 계획이다. "본건으로 인해 음악권리자들의 정당한 지적재산권이 보다 보호받는 환경이 성숙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크라잉넛 멤버들은 "씨엔블루도 일본에서 인디밴드를 했다고 들었다. '인디'란 무엇일까, 쉽게 말해서 '독립'이다. 자신들의 음악을 창조하고 자본의 구조 안에서 생산하고 나름의 독립적인 방식으로 유통하며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의 생산물, 행동에 관해 책임을 지는 것이다. '인디'란 마케팅이 아니다. 정신이다. 독립운동을 하는데 어쩔수 없이 위(권력)에서 시켰다고 자신의 잘못을 회피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크라잉넛은 12일 서울중앙지법에 씨엔블루와 이들의 매니지먼트사 FNC엔터테인먼트의 한성호 대표에게 4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을 침해했다는 것이 이유다. 크라잉넛의 월드컵 응원가 '필살 오프사이드(Offside·2002)'를 2010년 6월 엠넷 '엠 카운트다운'에서 립싱크·핸드싱크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러자 FNC는 15일 "생방송의 급박한 상황에서 음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소속가수들이 무대에 오른 것은 변명의 여지 없는 소속사측의 불찰임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크라잉넛'의 문제 제기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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