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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해군, 민간 다이빙벨보다 성능 좋은 장비 이미 보유::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세월호 참사]해군, 민간 다이빙벨보다 성능 좋은 장비 이미 보유
등록 일시 [2014-04-25 20:13:04]       최종수정 일시 [2014-04-25 20:55:12]
【진도=뉴시스】전신 기자 =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9일째인 24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민간 잠수사 등 구조대원들이 수색 및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14.04.24. photo1006@newsis.com 2014-04-24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오세성 인턴기자 = 우리 해군에 민간의 다이빙벨(잠수종)보다 우수한 장비가 있었지만 현장 여건을 이유로 투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 업체와 해경 사이에 세월호 구조현장에 다이빙벨 투입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파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구조현장 투입을 두고 논란이 벌어진 다이빙벨은 모양이 종(鍾)처럼 생겼다 해서 '잠수종'이라고도 부른다. 내부에 형성된 에어포켓에 지속해서 공기를 공급해 주고 잠수부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이런 장점을 들어 정부에 다이빙벨 투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세월호 구조현장에 투입된 해군 구조함인 청해진함에 군이 사용하는 다이빙벨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군이 사용하는 다이빙벨은 '심해잠수용 포화잠수벨'이라고 부른다. 해군에 따르면 2인용으로 제작된 다이빙벨은 유속이 2노트 이하, 수심 60~300m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물속에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다이빙벨 안에서 감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려 시급을 요하지 않는 선체 인양이나 잔해물 수거와 같은 특수목적의 심해잠수에 주로 쓰인다.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은 수심 300m까지 잠수사를 수송·지원할 수 있는 감압실(DDC)과 포화잠수용 이동장비 PTC(퍼스널 트랜스퍼 챔버), 수심 500m에서 한 번에 16명의 조난 승조원을 구조할 수 있는 심해잠수구조정(DSRV)도 보유하고 있다. 평택함에는 인원 이송에 쓰이는 스테이지 1개가 있다.

심해잠수구조정과 PTC는 현재 투입 논란을 빚고 있는 다이빙벨과 유사하고 성능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 해역 여건에 맞지 않아 투입하지 않았다는 게 해군 측 설명이다.

청해진함은 1999년 남해안에서 격침되어 수심 157m에 가라앉은 북한 잠수정을 인양해 역사상 가장 깊은 수심 인양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012년에는 북한이 발사한 은하 3호 로켓의 잔해물을 군산 서방 160㎞상에서 17일에 걸쳐 찾아내기도 했다.

【진도=뉴시스】전신 기자 =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열흘째인 2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잠수 장비 다이빙벨이 실린 바지선이 사고 해역을 향하고 있다. 2014.04.25. photo1006@newsis.com 2014-04-25

현재 세월호 사고 지점은 같은 서해에 추락한 은하 3호 인양 당시보다 조건이 나쁜 상황이다. 수온은 8도 가량으로 높지만 조류는 10배(은하 3호 0.9~1.3㎞/h, 세월호 12.9㎞/h) 빠르다. 시야도 절반(은하 3호 50㎝~1m, 세월호 10~20㎝)이 안 된다.

해군 관계자는 25일 다이빙벨 투입 논란에 대해 "해군의 다이빙벨은 유속이 2노트 이하거나 수심 60m 이상이라야 사용할 수 있다"며 "추를 달아 고정시켜야 하는데 유속이 빠르면 고정이 안 돼 잠수요원들이 위험해 질수 있다. 선체에 고정하는 것 역시 기본 개념에 맞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 해역인 병풍도 앞 바다는 정조 때를 빼곤 보통 3~4노트(시속 8㎞) 이상으로 유속이 매우 빨라서 사고 위험이 높아 사용할 수 없다"며 "2012년 군산 앞바다에 추락한 북한 은하3호 로켓 잔해물 수색에 사용할 수 있었던 것도 시급을 요하지 않는데다 유속이 2노트 이하에 수심이 60m이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이빙벨을 사용하면 잠수요원들이 시간을 두고 감압을 하며 들어오고 나와야 한다. 거기에만 몇 시간씩 걸리기 때문에 시급한 인명 구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며 "현장에서 쓸 수 있었다면 썼을 것이지만 스킨스쿠버로 40m까지 들어갈 수 있는 군 잠수요원들이 구조에 직접 나서는 게 더 빠르다"고 덧붙였다.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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