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기념관' 문연다
산악문화센터 내년 완공

서울시가 예산 부족으로 중단된 산악문화체험센터 건립에 나선다. 2020년 5월 개관이 목표다. 서울시는 산악문화체험센터를 완공해 시민들의 산악 안전교육과 체험장, 산악인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산악문화체험센터는 산악인 고(故) 박영석 대장을 기리고 산악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전문시설이다. 박 대장은 1993년 에베레스트를 세계 최초로 산소마스크 도움 없이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05년 8000m급 14좌, 7개 대륙 최고봉, 세계 3개 극점을 모두 등반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룬 인물이다. 박 대장은 2011년 안나푸르나 등반 도중 대원 2명과 함께 실종됐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마지막 등반을 떠나기 전까지 서울 마포구에 살았고 지역의 매봉산을 자주 타며 체력을 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인연으로 산악문화체험센터도 마포구 상암동에 건립된다. 산악문화체험센터는 서울 마포구와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박영석탐험문화재단 등이 함께 짓기로 했다. 2017년 12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부지면적은 3000㎡, 건축연면적은 2330㎡다.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2층이다. 실내·외 클라이밍장과 추모의 벽, 안전교실, 산악캠퍼스,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등이 들어선다. 주변 하늘·노을공원, 반딧불이 체험장 등과 연계해 교육체험장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완공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예산 문제 때문이었다. 실제로 박영석재단은 지난달 서울시에 예산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박영석재단은 "서울시에 기부를 조건으로 사유지에 영구시설물인 산악문화체험센터의 축조를 허가받았으나 총 사업비 80억원 중 '성금 및 기타지원' 20억원 모금 미비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당초 사업 계획대로 시설물 완공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공사부분에 대해 서울시가 예산을 투입해 완공해 주길 희망한다"며 "재단은 기부채납(공공기여)한 재산에 대해 무상사용 허가를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는 문체부의 추가지원도 힘든 상황에서 예산을 투입해 산악문화체험센터를 완공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산악문화체험센터 건립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토지와 투입된 건축비에 기회비용이 수반되고 사회적 비판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며 "조속한 완공을 위해 2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재단 측의 모금 목표액은 27억원이었으나 실제 모금액은 4억5000만원에 그쳤다. 부족한 공사비는 22억5000만원이지만 공사비 절감 등을 통해 20억원으로 조정됐다. 예산은 공용 시설비, 전시·체험공간 시설비, 영상장비·프로그램 구입비, 가구, 인테리어 등에 사용된다. 시는 다만 향후 운영비 부담 해소를 위해 수익창출형 민간위탁 방식 등 수익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내부 콘텐츠 구성과 운영계획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산악문화체험센터가 완공되면 일반시민 체험과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한다. 세부내용은 ▲VR(가상현실) 체험프로그램으로 세계 유명 산 가상체험 기회 제공 ▲초보자·숙련자 대상 맞춤형 스포츠클라이밍 강습 프로그램 운영 ▲가족단위 대상 캠핑 이론교육 ▲노을·난지캠핑장과 연계한 실기교육 ▲초중고 학생 대상 방과 후 등산·트레킹 안전교육과 체험프로그램 등이다. 시는 국내·외 스포츠클라이밍 대회를 유치하고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등 상업시설 임대·대관을 제공한다. 연간 900만명 이상 방문하는 하늘·노을공원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마을·셔틀버스 등 교통 인프라도 확충해 산악문화체험센터 접근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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