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찾은 조명래 장관
"수계 전환, 너무 급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7일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조 장관은 17일 오후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과 청라배수지에서 실시된 현장 점검에 나서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 절차가 중간 점검 과정도 없이 너무 급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원인을 밝히는 것도 중요 하지만, 수돗물 전환 업무를 처리한 과정 등도 상세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긴급 현장점검에는 조 장관을 비롯해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현 서구청장, 인천상수도사업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이날 이들로부터 피해 현황과 경과, 학교와 피해 주민들 지원 사항 등을 보고 받았으며, 안전모를 쓰고 정수장에 들어가 시설 등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또 이날 붉은 수돗물 사태 대응상황을 점검한 뒤, 18일 오전 세종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 조사결과와 수돗물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인천 영종과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적수가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이 사태로 1만여 가구가 피해를 입고 있으며 피해 민원도 2만3000건을 넘었다. 적수 현상은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검사를 실시하며,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붉은 수돗물로 지난 14일 기준 피해지역 학교 195개교 가운데 서구 111개교, 영종도 26개교, 강화도 12개교 등 총 149개 학교가 피해를 입었다. 이에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내에는 가시적인 수질 개선이 이뤄지고 6월 하순에는 기존의 수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열악한 상하수도 인프라와 안일한 현장 초기대응이 겹친 사고라고 생각한다"며 "적수 사태와 관련 철저한 위기대응 매뉴얼과 종합대응 프로세스가 없었던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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