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관광 재개 조건
"'멧돼지 전량포획하라니..."

경기 파주지역 DMZ 평화관광이 넉 달 가까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부처가 제시한 관광 재개 조건이 어느 정도 충족돼 올 봄 재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재개 조건의 완료 판단 기준이 모호해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22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중단된 DMZ 평화관광 재개를 위해 이날 문화교육국장 등 12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3땅굴 등 민통선 지역 관광지 현장점검을 했다. 이날 점검은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확정된 DMZ 관광지 방역강화대책 이행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DMZ 관광 재개를 요구해온 파주시는 농식품부가 관광재개를 위한 조건으로 제시한 방문객 소독조치, 차량 소독조치, 관광개시전 관광구역 소독, 관광객 출입통제, 관광지역 내 멧돼지 출몰여부 감시 등 5개 사항에 대해 시설 보완 등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환경부가 요구한 관광지 추가 울타리 설치와 관광지내 야생멧돼지 전량 포획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전체적인 재개 조건 이행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1번 국도 통일대교부터 남방한계선까지 3.1㎞ 구간에 설치되는 추가 울타리는 빠르면 23일 중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야생멧돼지 전량 포획 부분은 완료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안보관광지에 남은 야생멧돼지는 5~10마리 정도로, 눈에 띄지 않게 숨어있는 상태인 데다가 지뢰매설지 등 접근불가 지역도 많아 포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관광 재개 후 확인되지 않은 야생멧돼지가 발견되거나 폐사체가 나올 경우 또 다시 DMZ 평화관광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어 자자체로서는 완료 판단이 쉽지 않다.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그동안 수천 명의 군인과 출입영농이 민통선을 드나들었어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추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이행하기 어려운 조건 때문에 관광 재개가 늦어지고 있는만큼 야생멧돼지에 대한 조건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일단 농식품부에 DMZ 관광지 방역대책 조치결과를 보고하고 남은 중앙부처의 이행조건을 조속히 마무리해 관광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라며 “야생멧돼지 발견이 워낙 어려워 3개 팀에 지역을 할당해 포획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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