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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사라진 졸업사진 촬영
의정부고 "통제 안했다"

주제까지 사전 검열한다는 논란 속에 치러진 경기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사진 촬영 현장이 16일 생중계 됐지만 촌철살인의 정치풍자나 논란이 될 만한 아이템이 없어 재미도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뉴시스 7월 6일자 보도> 이를 반영하듯 경기도교육청이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현장을 생중계한 유튜브 '레알스쿨' 조회수는 수백여건에 그쳤고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시간도 극히 짧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졸업사진 현장에는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분장을 한 학생과 과자 광고를 패러디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 게임 캐릭터 분장을 한 학생은 레알스쿨과의 인터뷰에서 "똑같이 재연하기 위한 망치를 준비하느라 이틀 밤을 뜬 눈으로 보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 가운데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한 학생들은 휴지를 가운데 놓고 군사분계점을 오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과거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당국의 발표를 풍자하듯 학생이 방독면을 쓰고 앉아 생선을 굽는다거나 사회적 논란이 됐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분장을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촬영 컨셉을 제출받고 학생회와 교직원들이 모인 컨셉회의까지 하면서 예민한 문제가 다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학교 출신 동문들은 개성을 실현할 권리 등 경기도학생인권조례를 위반한 조치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김예성 학생회장은 레알스쿨과의 인터뷰에서 "2009년부터 졸업사진 문화를 크게 바꿨다는 부분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며 "지난주 목요일 학교 측과 교직원, 학생들이 모여 어떤 사진을 찍을 지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명호 교장은 "레알스쿨 촬영 진행절차에 대한 협의를 했을 뿐이지 주제를 통제하지는 않았다"며 "학생들의 의견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lk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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