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일가족사망' 사건
"사인 분석 최대 2~3개월"

지난달 20일 발생한 경기 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의 증거물 분석이 늦어지면서 경찰이 사건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0일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의 사망 경위를 밝혀내기 위해 사건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현장에서 수거한 흉기 3점과 사망자들에 대한 약독물 검사를 의뢰했다. 해당 사건은 20일 오전 11시께 잠에서 깬 아들 A(15)군이 아버지 B(51)씨와 어머니 C(48), 누나 D(18)양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소방당국에 신고한 건으로, 수사과정에서 이들 가족이 소득 150만원보다 많은 250여만원의 대출이자를 부담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국민적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현재로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한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높은 상태지만, 숨진 D양의 손에서 약한 방어흔이 발견된 만큼 경찰은 전반적인 이들의 사망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사건 관련자가 모두 사망해 B씨가 부인과 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들을 살해했는지, 아니면 이들이 목숨을 끊는 것을 도왔는지 여부가 크게 의미가 있지는 않지만, 이에 대한 진실이 남겨진 가족들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경찰 역시 조심스럽게 국과수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설령 B씨가 부인과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더라도 당사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된다. 경찰은 최초 흉기 감식과 약독물 검사에 2~3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사건 발생 후 한 달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수사 관계자가 현재까지의 분석 결과라도 알아보기 위해 국과수를 방문하려 했으나, 완료 후 연락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건 현장이 워낙 복잡했고 국과수 분석 결과가 사건을 종합하는데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어느 정도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경찰서 측은 “국과수 결과가 나와야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당시 상황이나 동기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며 “현재까지 기존 입장에서 크게 변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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