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MO 2020 본격 시행에 꿈틀대는 정유·조선株

등록 2019.11.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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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선박용 저유황유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 예상
조선사, 스크러버 설치 수요 늘고 LNG선 발주량 증가해 매출 및 주가↑

내년 IMO 2020 본격 시행에 꿈틀대는 정유·조선株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 황함량 기준 인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정유주와 조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유사는 선박용 저유황유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돼 주가도 급등할 가능성이 높고 조선사는 규제 시행 후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해야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글로벌 선사의 LNG선 발주가 증가하면서 수혜가 예상되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3% 포인트 낮출 것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선주사들은 선박연료인 벙커C유의 오염물질을 줄이는 탈황설비를 장착하거나 열효율이 높은 LNG추진선으로 대체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IMO2020이 본격화될 경우 정유사와 조선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사의 경우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분류되는 저유황유에 대한 수요 급등으로 매출이 껑충 뛸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그동안 중질유 등 중간제품을 휘발유·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설비 비중을 높여왔는데 내년부터는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IMO2020 시행에 따라 정유업체 중 고도화설비를 갖추거나 갖추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으로 꼽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는 VRDS(감압 잔사유에 수소를 첨가해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나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 신설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인데 늘어나는 선박용 저유황유 수요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IMO2020 효과에 따른 정제·윤활기유 마진 상승 및  4조8000억원이 투입된 잔사유고도화시설(RUC)·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ODC)의 정상가동으로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와 2020년부터 상반기 IMO 효과에 힘입어 정제마진의 구조적 상승세가 이뤄질 경우 두 업체의 매출 상승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도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현재 15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고점인 19만5500원 대비 30%가량 낮은 수준이다.

에쓰오일도 올해 RUC·ODC 가동 중단 등으로 실적 하락이 주가에 반영된 모습이다. 이 회사 주가는 9만40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올해 고점인 10만5500원 대비 12% 낮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MO2020이 불러올 벙커씨유의 폭락은 고도화설비의 채산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고 이미 배럴당 30 달러 가까이 확대된 휘발유와 벙커씨유간 간격은 에쓰오일의 RUC·ODC 고도화설비 100% 가동시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IMO2020을 맞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수혜주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가장 먼저 꼽힌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스크러버(현대글로벌서비스), LNG선(현대중공업지주,현대미포조선), 저유황유(현대오일뱅크) 등에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중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4분기 216원의 충당금을 쌓고 올해 유일하게 흑자를 시현하고 있으며 올해 8월 GTT와 최대 5만-CBM 소형 LNG선 기술협약을 체결, 건조 준비를 마쳤다.

IMO 2020가 본격화될 경우 저유황유 사용 외에 대안 중 단기적으로는 스크류버를 장착하는 선박이 늘어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LNG선 발주가 늘어날 수 있어 수혜주로 거론된다.

주가도 현재 3만9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올해 초 6만2700원까지 올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바닥권이라고 볼 여지도 많아 매력적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실적은 대형사의 1년반 리드타임과 비교할 때 먼저 움직인다"며 "3분기 8~9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올랐고 4분기 매출 성장폭은 60%로 가파를 수 있으며 IMO 2020의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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