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시즌…증권가, 지뢰밭 장세 올까 '우려'

등록 2019.01.21 11: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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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4분기 실적 악화 예상
실적 악화가 주가에 선반영되지 못한 기업을 중심으로 지뢰 터지는 현상 전망
증권가, 올해 증시 상저하고 전망됨에 따라 단기적 이익보다 성장성 투자해야

4분기 실적 시즌…증권가, 지뢰밭 장세 올까 '우려'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됨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지뢰밭 장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항공, 정유, 화학, 철강, 방산, 바이오 등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지난해 4분기 실적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 실적 발표 직후 기업의 주가 하락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실적 악화 예상이 주가에 미리 반영되지 못해 폭탄이 터지듯 주가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증시는 대내외 악재와 기업들의 이익 체력 저하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보여줬다.

코스피는 지난 2일 2010선에서 출발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다. 2 거래일 만에 2000선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증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지난주에는 미국의 금리 기조 변화,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며 21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5일 이후 40여일 만에 2100선을 회복한 것이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다음달 15일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점 등은 코스피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실적 호전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미 실적이 발표된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경우 주가에 실적 악화 예상이 반영 돼 큰 폭의 변화가 없겠지만 개별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변동에 따른 주가 변동이 심화될 가능성도 높다.

먼저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하락폭이 큰 기업의 실적이 발표될 경우 주가 하락 현상을 보일 수 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 정유업종에서는 에쓰오일을 꼽을 수 있다. 에쓰오일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 하락과 재고 평가손실 등으로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연료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항공주도 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 감소폭이 클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이중 일부 기업은 주가에 실적 감소분이 선반영됐지만 반영되지 않은 기업의 경우 주가 하락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분야에서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 빅3 모두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 하락은 나프타 구매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석유 화학업체에게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이 동반돼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를 시작으로 2018년 4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된다"며 "경험적으로 4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5년 동안 4분기만 놓고 볼 때 평균적으로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망치 대비 각각 15.1%, 25.1% 하회했다"며 과거 평균 수준의 어닝쇼크가 발생한다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감익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0.8%,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도 기업이익 전망치는 하향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대비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투자전략과 관련해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기업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업종보다 테마별 접근이 필요하다"며 "성장주, 실적 턴어라운드(회생)주, 금리상승 수혜주, 가치 저평가주 등 테마별로 종목을 분류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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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터MSI는 투자 참고용이며,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다양한 국내외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한 지표로만 판단하면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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