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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중 연쇄 외교전…비핵화 방향타 어디로  靑 "시진핑 방북, 협상재개에 긍정적"…"북중러 밀착땐 교착 장기화" 우려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반도 주변국들은 6월 말 북한 비핵화 문제를 놓고 치열한 정상외교전을 전개할 전망이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G20 정상회의 직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또 정부는 이번 회의 기간 중 일본 등 한반도 문제에 관련된 여러 나라들과 양자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정상외교를 재개한다. 시 주석은 오는 20~21일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다. 청와대는 조심스럽게 북중 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 논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에도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근 김 위원장이 미국에 친서를 보내고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판문점에 내려오는 등 대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4차례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났는데, 이 중 상당수는 남북, 북미간 접촉을 전후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2018년 4월 1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 해 3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또 2018년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과 올해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도 중국을 찾았다(2018년 5월, 2019년 1월 방중). 한국,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면서 동맹인 중국과 의견을 조율하는 모양새를 취한 셈이다. 청와대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도록 설득을 지속하는 한편 다양한 주변국들과의 정상 외교로 '대화를 통한 해법'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6월 말 남북미중의 정상외교 일정이 한반도 주변국들 간의 연쇄 접촉을 촉발하면서 '하노이 노딜' 이후 중단됐던 북한 비핵화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경험적으로 볼 때 김 위원장은 (한국, 미국과 접촉하겠다는) 결심이 섰을 때 시 주석을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북중 정상회담이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부터 2박3일간 미국을 방문해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난다. 북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주목할 만 하다. 이 본부장은 이날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가서 비건 대표와 또 미국 행정부 사람들을 만나 어떻게하면 지금 대화를 재개할 수 있을까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이던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비핵화 실무협상이 먼저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실무 협상을 토대로 양 정상 간의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지난번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 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비핵화 실무 책임자들의 접촉은 이같은 인식을 반영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북중 정상들의 만남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일부 외신들과 전문가들은 미중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오른 상황에서 시 주석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북중 정상회담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남북미 간 대화 구도로 진행되던 비핵화 협상에 중국이 개입하는 모습을 취해 대미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밀착하면서 미국에 맞서는 모양새를 취할 경우 남북미 대화의 교착 상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도 이달 5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동했다. 특히 그동안 미국의 대북 제재에 협조해 왔던 시 주석이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경제 지원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안길 경우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 대신 연초 언급했던 '새로운 길'을 본격적으로 밟아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그동안 중국은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참아왔는데 미국이 대만, 홍콩 문제까지 건드리자 북한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본다"며 "이는 북한의 입지를 강화시켜줘서 변화를 유도하기보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북한이 단계적 비핵화를 강도 높게 주장할 수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북중 정상회담은 현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없지만 우리가 중국하고 접촉해 중국이 (북한 비핵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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