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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올해 첫 전국세관장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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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3-07 11: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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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세관장 부산 집결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7일 오전 부산 중구 부산본부세관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회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전국세관장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8.03.07. yulnetphoto@newsis.com

오늘의 헤드라인

"한달이면 돌아가겠지 했는데 65년 흘러"    황해도서 피난 온 김춘식씨 "여동생들 만나면 '고생 많았지' 묻고 울 것 같아" "인민군이 한달이면 나가겠지란 생각으로 나왔는데, 65년이 흘러버렸다."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행사 남측 상봉단 김춘식(80)씨는 동반가족 남측 동생 김춘영(64)씨와 함께 20일 금강산에서 여동생 김춘실(77·여)씨와 김춘녀(71·여)씨와 재회한다. 김씨는 5남2녀중 맏이로 태어났다. 김씨의 고향은 황해도 옹진 38선 인근으로 전쟁 때는 한달에도 두 번씩 인공기와 태극기가 번갈아 나부꼈다고 한다. 그는 인민군이 올 때마다 피난을 몇차례 갔었는데 마지막으로 피난을 나올 때도 "이번에도 인민군이 한달이면 나가겠지"란 생각으로 나왔는데, 벌써 65년이 흘렀다. 당시 김씨와 부모님, 남동생은 남측으로 피난을 왔고 여동생 두 명은 조부모와 함께 고향에 남았다. 여동생들이 조부모와 함께 북녘 땅에 남은 것은 집과 재산을 지키고 언젠가 가족이 다시 돌아올 것이란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씨의 어머니는 피난 직후부터 심장병을 앓다가 1980년대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동생 김춘영 씨는 "부모님이 피난 나와서 돌아가실 때까지 한번도 누나들, 고향 얘기를 안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차마 입을 못 뗀 게 아닌가 싶다"고 회상했다. 여동생들에게 줄 선물로 의류와 화장품, 시계 등을 준비한 김춘식 씨는 "동생들을 만나면 '어머니 아버지 다 보내고 어떻게 살았어. 고생 많이했지'라며 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른 상봉자 이기순(91)씨는 이번 상봉에서 아들 리강선(75)씨와 손녀 리순금(38)씨를 만난다. 이씨는 1·4후퇴 때 가족은 북한에 남고 형과 둘이 옹진군 연백에서 월남했다. 이씨가 월남 당시 아들 리씨는 두살 갓난아이였다. 월남 도중 형은 병으로 사망했고, 이씨의 부모님은 북한에 남아 동네에 일가친척들이 모여 살았다고 한다. 이씨는 아들을 만나 어디서 살았는지만 물어보면 진짜 자기 아들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씨는 "직접 만나기전에는 모르지"라며 "내 아들이 맞다면 여러말 안해도 하나만 물어보면 알수 있어. 내 아들이면 할아버지 할머니 어디서 어떻게 사셨는지 다 알거다"라고 확신했다. '만약 아들이 맞다면 가장 먼저 무슨 말씀을 하실 것이냐'고 묻자 "너도 술 좋아하냐라고 물어 볼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씨는 술을 좋아해 요즘에도 하루에 소주 한병 반씩 반주로 마신다고 한다. 전쟁통에 자식 떼어놓고 헤어진 얘기를 하던 도중 눈물에 이슬이 맺힌 이씨는 "고생한 세월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울먹거렸다. 또다른 상봉자 김종태(81), 김종삼(79) 형제는 형수인 정공주(81)씨와 조카 김학수(56)씨를 만난다. 경기 파주시 장단면에서 살던 김씨 형제는 6·25가 발발하면서 당시 17살로 중학생이던 큰형 김영태 씨가 인민군으로 끌려갔다. 이후 김씨 형제는 부모님, 나머지 8남매와 함께 월남했다. 특이한 점은 6~7년 전까지 동생 김종삼 씨가 개성공단에서 북한 인부 15명 정도 데리고 목수로 일했는데 당시 조카 김학수 씨가 그 중에 있었다고 한다. 김씨는 부족했던 양말과 콘크리트 못을 챙겨주곤 했었는데, 이번에 조카 명단을 받아보니 이름이 같고 나이도 비슷해서 많이 놀랐다고 한다. 김씨 형제는 "개성공단에는 파주 인근 북쪽에서 오는 인부들이 많아 반드시 확인할 것"이라며 "인민군으로 징집됐던 큰 형이 초등학교 4학년 때 군에서 '중국으로 통신병과 교육을 받으러 간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 당시 중국으로 교육을 갔기 때문에 전사하지 않았으리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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