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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바이오 패권전쟁…'미·영·일·중' 질주

2020년 전 세계 11조 5000억 달러(1경3046조 75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 헬스케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선진국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이미 세계 주요국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제도를 정비 중이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따르면 세계 헬스케어 산업 시장은 지난 2015년 기준 9조 1000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 11조 500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5년 기준 의약품 세계 시장 규모는 1206조원으로 자동차(600조원), 화장품(477조원), 반도체(400조원) 시장규모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의료기기 시장도 368조원이다.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ICT 기술과 융합되는 헬스케어 시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파급력있는 혁신성장의 핵심분야로 꼽힌다. AI·유전정보를 활용한 환자별 최적 치료 등 신기술을 활용한 태동기·성장기 산업이 다수 포진돼 있다.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 15.2% 성장, 헬스케어 AI 시장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 52.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데이터활용·보건의료 혁신 추진…건강 예산 증액 미국은 지난 2015년 새로운 미국혁신전략(New straegy for American innovation)을 발표하고, 국가 R&D 우선과제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활용 혁신 및 혁신 기반에 대한 투자 전략과 함께 보건의료 혁신과제를 국가 우선과제로 선정했다. 데이터활용 혁신 및 혁신 기반에 대한 투자 전략은 정부데이터 개방 및 크라우드 소싱, 시민과학을 통한 혁신가의 창의성 발굴, 기초 연구 투자 및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 지원 등이다. 보건의료 혁신과제는 정밀의학을 통한 질병 타겟팅, 브레인 이니셔티브를 통한 새로운 신경기술 개발, 의료전달체계 등 보건의료 전반의 획기적 혁신 추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2019년 5대 R&D 우선과제로 국방, 에너지 등과 함께 건강을 선정했다. 그 일환으로 대부분의 주요 R&D 기관의 예산을 축소하고, 미국국립보건원의 예산 증액을 통해 효율적·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정부 연구개발투자의 목적과 방향을 제시했다. ◇영국, 헬스케어 세계 선도 전략 마련…정부 역할 수립 영국은 지난 2017년 전 국민의 생산성과 소득 진작을 위해 기술과 산업, 미래를 위한 분야별 인프라 투자 및 기업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아이디어, 인력, 인프라, 기업환경, 지역사회 등 국가비전에 부합하는 5가지 토대와 과학혁신, 기술역량, 창업 지원 등 10가지 핵심요소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했다. 이 중 '생명과학에 관한 전략'은 산·학·연 협력을 통한 향후 20년의 헬스케어 기술 트렌드를 활용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과 정부의 역할을 수립했다. 영국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으로 ▲헬스케어 기초과학 지원 ▲헬스케어 창업 및 기업성장 장려 ▲혁신적 치료와 기술 적용을 위한 국영 의료기관(NHS)과 산업협업 ▲연구와 더나은 환자 보호를 위한 데이터와 디지털기기 활용 ▲기술전략을 통해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인재풀에 대한 접근성 보장을 중심으로 전략을 잡았다. ◇일본, '건강수명연장' 전략…건강·의료데이터 본격 활용 추진 일본은 '미래투자전략 2017' 및 '신산업구조비전'을 마련하며 미래 헬스케어 산업에 대응하고 있다. 먼저 2016년 9월 4차산업혁명 대응 정책 컨트롤타워로 총리실 산하에 '미래투자회의'를 설치하고, '미래투자전략 2017 : Society 5.0. 실현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5대 신성장 전략분야 중 하나로 '건강수명연장'을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활용기반구축 ▲보험자에 의한 행동변화(예방, 건강경영) ▲원거리 진료, AI개발·실용화 ▲자립지원을 위한 과학적 간호(데이터 활용 및 로봇 도입) ▲혁신적 재생의료, 제품 창출을 제시했다. 또 지난 2017년 4차산업혁명 대응 정부합동보고서 '신산업구조비전'을 발표했다. 일본의 강점인 제조업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창출과 사회문제 해결을 제시하고자 4대 전략분야로 ▲이동 ▲스마트 서플라이 체인구축, 제조 생산현장의 고도화·효율화 ▲건강·의료·간병 ▲생활을 제시했다. 이 중 건강·의료·간병(건강유지와 생애활력) 전략분야는 단기·중기·장기로 로드맵을 나눠 추진하고 있다. 단기 로드맵은 2018년까지 원격진단 관련 진료수가를 개정하고, 로봇활용 간병수가를 제검토하는 것이다. 중기 로드맵은 2020년까지 자신의 건강·의료데이터 파악 기반 구축 및 데이터에 따른 생활습관 개선서비스 확립과 AI 알고리즘 개발이다. 2020년 이후 장기 로드맵은 자신의 건강·의료데이터 파악기반을 본격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바이오의약'에 '유전자 편집'까지 기술 육성 중국은 '제조 2025'와 '국가 과학기술혁신 계획', 건강중국 2030 규획 요강'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제13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2016~2020년)에 4차 산업혁명 대응정책을 반영하고, '중국제조 2025'를 실천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바이오의약 분야와 고성능 의료기기를 차세대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증질환 대상의 중의약품, 바이오의약품 개발 ▲영상장비의료용 로봇 등 고성능 진료 장비 개발 ▲웨어러블 기기 원격 진료 등 모바일 의료서비스에 필요한 제품 개발 ▲바이오 3D 프린터 등 첨단기술 개발 및 응용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중국은 제13차 5개년계획의 신산업정책을 뒷받침하는 '국가 과학기술혁신계획'을 통해 ▲신약개발 ▲중대전염병 예방치료 ▲뇌연구 ▲빅데이터 지능형 로봇 ▲질병예방 등 주요 전략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중점기술체계 구축분야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유전자 편집 ▲정밀의학 핵심기술 ▲체외 진단제품 ▲건강촉진 핵심기술 등을 선정해 추진 중이다. 더불어 중국은 지난 2016년 10월 '건강 중국 2030 규획요강'을 통해 국가차원의 의료서비스 품질 및 효율성 강화, 의료과학 및 기술 혁신 촉진 등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건강정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활용 의료 및 과학연구기관 데이터 센터 통합 등 공동혁신 네트워크 건설 추진, 줄기세포 및 재생의학, 정밀의학, 지능형 의료 등 기술 혁신강화 등의 실행방안을 담고 있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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