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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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지호 이베스트證 리서치센터장 "저점 지난 코스피…저평가 종목 매수"

윤지호 이베스트證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저평가 상태…현재 저점 통과 상황" "미중 무역분쟁은 서로 합의해 가는 과정…적대적 상호관계이기 때문에 조정 전망" "저평가 대형주에 투자 조언…포스코, GS건설, 삼성전기, 삼성SDI 등 매력↑" "낯선 것에 투자매력이 있다…먼저 도전하는 리서치센터 만들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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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큰 흐름으로 보면 국내 증시는 바닥을 지나고 있다"며 "이번 여름에 주식을 사 놓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2018.08.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큰 흐름으로 보면 국내 증시는 바닥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주식을 사 놓으시면 됩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 증시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상반기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유럽 경기가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국내 경기, 증시도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온 미중 간 무역분쟁 역시 점차 합의점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소득주도 성장론 일변도의 경제 정책도 점차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도 추세적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상대적·절대적 저평가 상태…美中은 '적대적 상호의존관계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3배를 기록했다. 연초 코스피의 PBR(약 1.10배)보다도 더욱 낮아지며 저평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윤지호 센터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 코스피의 저점은 2230포인트 선으로, 현재 바닥을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스피는 절대적, 상대적으로 평가해도 모두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윤 센터장은 "달러 강세가 정점을 지났고 유럽 경기도 점차 회복되는 모양새"라며 "유럽 경기가 살아나면 글로벌 물동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유럽 금융자본의 투자도 확대돼 신흥국 증시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온 미중 간 무역분쟁은 점차 합의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적대적 상호의존관계'인 만큼 미중 무역분쟁이 양국 간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적대적이지만 서로 의지하고 있는 관계"라며 "서로 끝장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헤게모니 싸움으로 인해 무역분쟁이 불거졌지만, 천둥소리만 요란할 뿐 실제로는 가랑비 정도 내리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미중 무역분쟁의 전개 방향에 대해서 그는 "미국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금융자본의 투자 대상을 찾는 것"이라며 "중국이 금융시장을 열고 미국은 그 외의 것들을 제공하는 선에서 종합적인 합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평가 대형주 투자 매력도↑…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배당주 주목

윤지호 센터장은 현재 국내 증시 투자전략으로 대형주 가운데 저평가된 종목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윤 센터장은 "상황이 복잡할수록 판단의 기준은 단순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회사인데 밸류가 저평가된 종목이라면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형주 가운데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포스코와 GS건설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종목들도 최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삼성 SDI, 삼성전기 등도 향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적극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저평가받았던 요인 중 하나가 낮은 배당이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 배당이 더욱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소득주도 성장론 일변도는 문제…혁신성장으로의 이동은 긍정적

하지만 코스피는 아직까지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는 연초 2600선을 넘어섰지만 지난달 2243.90까지 하락하며 고점 대비 14%가량 급락했다. 윤지호 센터장은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 일변도의 경제 정책이 국내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현재 국내 경제는 소득주도 성장론만으로는 총수요가 늘어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윤 센터장은 "임금을 올린 만큼 소비가 늘고, 이에 따라 고용과 투자가 늘어야 하는데 이런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실제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를 보면 농업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총수요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혹은,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수요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 재정이 충분한데 복지 및 분배 분야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혁신성장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 국내 경제에 가장 필요한 것은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 정부는 금융규제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카카오, 다음, 네이버 등의 혁신적인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기업의 투자를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선 덕분"이라며 "위험자본이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찾아 나설 때 국내 경제도 살고, 정부가 추진하던 코스닥 활성화도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의 공무원들이 혁신성장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정부 정책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변화는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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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베스트투자증권 입주건물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낯선 것이 투자매력↑…도전하는 리서치센터 만들 것

윤지호 센터장은 낯선 것에 투자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먼저 시작해야만 투자 수익률도 높다고 조언했다.

윤 센터장은 "성장기업, 새로운 상장기업, 재편되고 있는 산업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낯선 것에 투자매력이 있기 때문에 먼저 나서서 좋은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리서치센터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가장 적합한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역할"이라며 "익숙해져 투자매력이 떨어지기 전에 먼저 분석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낯선 것에 먼저 도전하는 리서치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투자자들에게 명확하고 단순한 판단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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