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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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이 힘이다]SK,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 중점...동반성장펀드 운영

그룹 경영관리 체계 '이해관계자 행복 추구' 명시 2005년 '행복동반자 경영' 선언 이후 상생 노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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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고객신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사진 = SK그룹 제공) photo@newsis.com

숨가쁜 전환의 시대다. 눈부신 기술 발전과 글로벌화의 진전으로 산업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기업 생존 여건도 급변하고 있다. 네트워크에 기반한 협업, 단독 기술 개발 보다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 대기업들이 스스로의 힘을 기르는 것 못지 않게 협력사들과 손 잡고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것도 그 때문이다. 질 좋은 부품 없이 우수한 완제품 없듯이 협력사의 역량이 기업의 본질적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동반성장에 정성을 쏟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 현주소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SK그룹은 동반성장을 기업경영의 중심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그룹 경영관리 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를 중심으로 '기업은 이해관계자 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도록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실천하고 있다.

SK가 협력사와의 '상생'을 바라보는 관점도 이러한 경영철학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협력사는 도움의 대상이나 활용의 대상도 아닌 SK와 행복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동반자이므로, 상생 방식 또한 일시적이고 시혜적 접근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서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2005년 ‘행복동반자 경영’ 선언 이후 2006년 '동반성장 아카데미' 시행, 2009년 '동반성장펀드' 발족 등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상생 노력을 해 오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동반성장 분야를 특화한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하고,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존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2·3차 협력사 대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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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간담회를 마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SK그룹 제공) photo@newsis.com

◇ 동반성장펀드 증액 및 대상 확대

SK그룹은 2·3차 협력사도 동반성장펀드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SK는 2009년 1200억원이었던 펀드 규모를 지난해 6200억원까지 확대했다.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협력사들은 사업자금을 저리로 빌릴 수 있다. 이와 함께 2·3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 결제 방식도 크게 개선했다.

SK그룹은 이와 별도로 계열사별 동반성장펀드 운영도 활성화하고 있다.

SK㈜, SK하이닉스는 중소 1차 협력사에 현금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렸다. 양사 협력사들에게 확대∙제공되는 현금결제 규모는 2조1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차 협력사가 사용하던 상생결제 시스템을 500여개 2∙3차 협력사로 확대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019년까지 기존의 50개 1차 협력사에서 150여개 1·2차 협력사로 협력사 직원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 폭을 넓히기로 했다. 또 자기개발비 등도 1·2차 협력사 2300여명에게 확대 지급한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 대여금 규모를 기존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늘린다. 협력사들에 대한 대금 지급 방식도 개선된다. 특히 하도급 업체는 물론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 늘린다.

SK C&C도 모든 IT서비스 중소 협력사와 직계약하면서 1·2차 협력사 간 재하도급 거래를 없애고 있고,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가 동일한 동반성장·상생협력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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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7년 10월 'SK동반성장CEO 세미나'에서 최광철 SK 사회공헌위원장과 2차 협력사 CEO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SK그룹 제공) photo@newsis.com

◇ 동반성장 아카데미 확대

SK그룹은 2017년 10월부터 협력사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1차 협력사 중심에서 2∙3차 협력사로 참여대상을 확대했다.

2006년부터 시행해 온 '동반성장 MBA'는 협력사 경영과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전략, 재무, HR 등 전문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지금까지 1300여명이 수료했다.

SK그룹 협력사 직원들은 '동반성장 e-Learning'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리더십과 직무 관련된 각종 전문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2008년부터 시작해 18만여명이 참가했다.

SK그룹이 2007년부터 협력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시행해 오고 있는 '동반성장 CEO세미나'도 2∙3차 협력사로 대상을 넓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7000여명의 협력사 경영자들에게 경영, 경제, 인문 등 분야별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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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7년 8월 SK 수펙스추구위원회 조대식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하는 성장'을 주제로 한 SK 상생결의대회가 열렸다. (사진 = SK그룹 제공) photo@newsis.com

◇ 협력사 기술 경쟁력 강화

SK㈜ C&C 는 협력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상으로 60개에 달하는 특허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자료 임치(기술자료를 신뢰성 있는 전문기관에 보관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기술유출을 방지하는 제도) 대상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SK텔레콤은 T오픈랩, T디벨로퍼스 등 창업준비자,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다양한 사업체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다.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 및 중소기업 등은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등을 자유롭게 개발에 활용할 수 있으며, 고가의 단말 테스트 시설, 계측기 등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기술교육이나 세미나 등도 주기적으로 열려,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전문 지식을 쌍방향으로 공유하는 '반도체 아카데미' 2.0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아카데미 1.0이 일방적인 지식 제공 개념이었다면, 2.0은 쌍방향 교육을 통해 협력사는 반도체 기술역량을 강화할 수 있고, SK하이닉스도 장비에 대한 전문 기술역량을 함께 강화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아카데미'를 지속 확대해 향후 관련 업계 취업 준비생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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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8 SK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구직자가 사회적기업 행복나래 부스에서 채용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 SK그룹 제공) photo@newsis.com

◇ SK 협력사 채용 박람회

SK그룹은 우수인재들이 협력사들에 취업할 수 있도록 SK이노베이션, SK건설, SK케미칼 등 협력사를 대상으로 2013년부터 울산지역에서 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2·3차 협력사로 참여 대상을 확대해 우수인재 채용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 5월 31일 처음으로 서울에서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열어 수도권 협력사와 구직자들에게까지 기회를 확대하기도 했다.

올해 박람회에는 SK 14개 주요 관계사가 추천하는 1·2차 우수 협력사 및 SK가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까지 포함 총 76개사가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박람회를 통해 채용 상담과 1:1 현장면접을 실시, 다양한 직무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즉시 채용했다. 박람회를 통한 채용 규모는 550여명에 이른다.

◇ 임금공유제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협력사,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기본급 1%를 사회에 환원하는 '행복나눔 1% 상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조성된 재원은 협력업체와 성과금을 공유하고, 홀몸노인 및 발달장애 아동 결연사업 등 지역사회 상생에 활용된다.

또한, SK하이닉스는 2015년부터 임금 인상분의 20%(직원10%+회사10%)를 협력사 직원 처우 개선에 지원하는 '임금공유제'를 시행하고 있다. 약 66억원을 조성해 10개 협력사 직원 4700여명과 나눴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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