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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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D-3]외교안보라인 총출동…'세기의 담판' 이들 손에 달렸다

북미 비핵화-제재완화 담판 놓고 최고위 당국자 대동 폼페이오-김영철 필두, 대표단 1차 때와 큰 변화 없을듯 '슈퍼매파' 볼턴, 하노이 동행 핵포기 위한 전략적 조언 앨리슨 후커, 알렉스 웡, 마크 램버트 등 韓라인 총출동 北 김혁철 깜짝 등장, 본 회담에서도 핵심적 역할 기대 리용호, 리수용, 노광철, 최선희, 김성혜, 김여정 등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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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역사적인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회담 분위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미국의 외교안보라인 수뇌부가 베트남 하노이로 총출동했다.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제재완화라는 핵심 키워드를 놓고 북미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 뿐 아니라 두 정상을 보좌할 양측 대표단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정상은 27~28일 이틀간 진행될 핵담판을 통해 지난해 센토사 합의를 뛰어넘는 보다 구체적이고도 진일보한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본 회담에 앞서 양측 대표단의 두뇌게임이 긴장감 속에 펼쳐지는 이유다.

이번 2차 북미회담을 또 하나의 '세기의 담판'으로 장식하기 위해 지난 1차 회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보좌진 대부분 그대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특히 회담 직전까지 가용한 외교안보 채널을 풀가동해 의제 설정부터 합의문 초안 작성까지 극도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미국 측에선 트럼프 정부 들어 북한 관련 사안을 챙겨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회담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부터 풍부한 대북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과 접촉해왔던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관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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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6일 앞둔 21일 오후(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로 북한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의제협상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9.02.21. photo@newsis.com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의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도 의견을 나눴다. 북미 협상을 사실상 진두지휘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회담장에도 동석하며, 마지막 합의문 작성까지 꼼꼼하게 챙길 것으로 보인다.

북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다룰 의제분야 실무협상을 맡아 북측과 교감해온 비건 특별대표도 핵심 수행원이 될 전망이다. 그는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를 카운터파트너로 2차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해왔다.

이달 6∼8일 평양을 방문해 담판을 벌인 데 이어 베트남 하노이로 자리를 옮겨서도 김혁철 대표와 매일 같이 만나 2차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을 만드는 작업에 주력했다.

'슈퍼매파'로 불리는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1차에 이어 2차 때도 회담장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턴 보좌관은 회담 사흘 전 한국을 방문해 한미일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사전조율을 할 예정이었지만 다른 현안으로 인해 무산됐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하노이행에 동행하며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조언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실무진 중에서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NSC 한반도 보좌관과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 국무부 한반도 라인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후커 보좌관과 웡 부차관보 등은 비건 특별대표와 함께 의제 조율과 최종 합의문 문안 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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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의제협상중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가 탑승한 차량이 22일 오후(현지시각) 숙소인 호텔 뒤 파르크 하노이로 들어가고 있다. 2019.02.22. amin2@newsis.com
북측도 수행단의 면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지난달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고,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 추진부터 성사여부까지 조율해온 김영철 부위원장이 첫손에 꼽힌다.

대남 문제를 다루는 통일전선부의 수장인 통전부장을 겸하는 김 부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에도 배석하는 등 김 위원장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또 비핵화 협상과 대미 문제에 정통한 리용호 외무상과 오랜 기간 스위스 대사를 지내며 서방사회에 익숙한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도 1차 정상회담 때외 마찬가지로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의 등장은 1차 북미회담 때와 가장 달라진 점으로 꼽을 만하다. 핵 전문가로 알려진 김혁철 특별대표는 2차 북미회담 일정이 발표될 무렵 비건 특별대표의 새로운 협상파트너로 깜짝 등장했다.

이후 김혁철 특별대표는 비건 특별대표와 평양과 베트남에서 회담 전까지 실무협상을 진행하며 2차 정상회담 의제를 긴밀히 조율할 만큼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본 회담에서도 그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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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일 북한 친선예술단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 방문 영상을 편집한 기록영화를 방영한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1일 모든 공연을 마치고 평양에 돌아온 친선예술단과 기념촬영 하는 모습을 보도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2019.02.02.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김 위원장의 각종 대외활동을 곁에서 꼼꼼히 살피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동행과, 핵심의제인 북한의 비핵화가 핵포기를 의미하는 만큼 군부를 대표해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수행원에 포함되는 것도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북미 협상의 실무를 담당한 미국통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의제 사전 조율에 나섰던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도 수행원을 맡을 전망이다.

이미 하노이에서 만나 두 정상의 의전과 경호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대니얼 월시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도 이번 2차 북미회담의 성공 개최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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